[6·2지방선거]'김원기 아바타' 김생기 홀로서기 가능할까?
상태바
[6·2지방선거]'김원기 아바타' 김생기 홀로서기 가능할까?
  • 투데이안
  • 승인 2010.03.09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 정읍시장 출사표를 던진 김생기 예비후보가 9일 선거사무소 개소식과 함께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김생기 예비후보는 4년전 지방선거때 열린우리당 정읍시장 후보로 지역정가에 모습을 비쳤다.

김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해 낙선한때 첫 도전을 기록으로 남겼지만, 정치 경력면에서 올해로 31년째를 맞는 중견급(?) 후보란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후보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혈연관계로 필연적 인연에서 출발하지만, 김 전 의장이 1979년 국회의원 배지를 달면서부터 그의 정치 인생도 동일선상에서 출발을 알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김 후보는 이때부터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김 전 의장을 보좌했고, 이를 계기로 통합민주당 국회의원 보좌진협의회 초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정읍 감곡초교에 이어 전주북중 신흥고를 거쳐 전북대 농과대를 졸업한 김 후보는 항상 김원기 전 의장보다 민심의 현장에 깊숙이 있었고 먼저 지역민들과 접촉에 나서기도 했다.

그가 가진 정치경력은 김원기 국회의원 보좌역을 맡으면서 역임한 것이 대부분이다.

한백정치경제연구소 기획조정실장 통합민주당 중앙당 사무부총장 통합민주당 국가경영기획단 부단장을 지내면서 보폭을 넓혀갔고, 국민통합추진회의 기획조정실장 김대중 대통령후보 전북선대위 부위원장 역할이 그 것이다.

항상 김 전 의장 옆자리를 지켜왔던 김 후보는 노무현 대선 후보 정무특보를 맡으면서 잠시 김 전 의장의 곁을 떠나게 된다. 이때까지 김 전 의장과 함께한 시절은 23년이 흘렀다. 이어 김 전 의장이 2선으로 물러나면서는 대한석유협회장직을 지내면서 어쩌면 홀로서기를 준비했을지 모른다.

김 후보의 이런 정치 경력에도 불구하고 정치 전면에 부상하지 않았던 것은 지역 정치 맹주역할을 해 온 김원기 전 국회의장의 그늘에 가려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지역민들의 평가다.

그러면서도 김 후보는 김원기 전 의장 같은 정치 경력을 보유하면서 지역민들의 시각에는 '분신'으로 표현하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

실제로 9일 김생기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권노갑 전 고문도 "김생기 동지 30년동안 김원기 의장 모시면서 개인을 희생하고 민주주의와 민주당 김대중 당선시키기위해 힘써 왔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해찬 전 총리도 "김원기 원내총무의 보좌관 시절 개인적인 것 다 버리고 김대중 당선 김원기 당 운영과 정치를 위해 자기 인생 다 버리고 살아온 사람이다"라고 소개하며 극찬했고, 이어 문희상 국회부의장도 '신의'를 강조하며 김 후보의 됨됨이를 띄웠다.

하지만 이날 이렇게 거물급이 대거 등장한 자리에 정작 정치적 지주인 김원기 전 의장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두고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과연 '김원기의 아바타'로 자타가 공인하는 김생기 후보가 30년의 정치 인생에서 어떤 종지부를 찍을지, 또 거물급 인물들의 지원사격을 받고 당 경선을 거쳐 본선에서 승리를 거머 쥘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