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허리가 안 좋은 사람에게 침대보다는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더좋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 중의 하나이다. 여름에 괴롭히는 허리통증에 대해 알아보다.
□ 여름에 극심한 요추 염좌
40대 직장인의 사례를 들어보자.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는 그는 에어컨을 풀가동 시킨 채로 거실바닥에 깔아놓은 시원한 대나무 자리에 누워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어버렸다. 그런데 문제는 그 후에 발생했다. 새벽에 문득 잠이 깬 그는 갑자기 허리를 옴짝달싹 하지 못할 정도의 극심한 통증을 참아야 했다.
□ 여름이라고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 눕지 말자
우리 몸의 척추는 경추(7개), 흉추(12개), 요추(5개), 천추(5개)가 각각 옆에서 봤을 때 S자의 완만한 곡선을 그리면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 허리뼈(요추)는 옆에서 봤을 때 앞으로 볼록한 전만의 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딱딱한 바닥에서 잠을 자는 경우는 이 곡선이 유지되지 못하면서 요추 주위에 많은 무리가 가게 된다. 잠시 동안이라면 별 문제 없이 회복되지만, 이 상태로 몇 시간 동안 누워서 자고 일어나는 경우는 허리 주위 근육이 받은 긴장이 풀어지지 않은 상태로 오히려 더 굳어버리는 수가 있다.
대부분 시간이 지나면서 저절로 풀어지기도 하고, 가벼운 스트레칭 등으로 풀어지기도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는 한동안 움직이기 힘들다. 이 경우 집에서 스스로 할 수 있는 조치로는 무릎 밑에 베개를 받쳐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약간 굴곡 시킨 자세를 취하고, 따뜻한 수건 등으로 허리 주위에 찜질을 해 주는 것이 좋다.
딱딱한 곳에서 장시간 누워있는 자세를 피하는 것이 좋고, 약간이라도 쿠션을 줄 수 있는 것을 바닥에 깔아준다. 흔히들 허리가 안 좋은 사람에게 침대보다는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것이 더 좋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 중의 하나다. ‘찬 바닥’도 문제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서 통증을 유발하는 가장 흔한 원인이 되는 구조물인 근육과 인대는 온도에 무척 민감하다. 차가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면 근육과 인대를 구성하는 가느다란 섬유들이 수축과 긴장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통증이 점차 심해진다.
□ 장마철에는 습도를 50% 낮추고 스트레칭하고
□ 여름날 허리건강 지키는 다섯 가지
여름철 허리 건강을 위협하는 요인을 이겨낼 수 있는 간단한 생활습관을 알아보자.
① 덥다고 해서 너무 차가운 환경만 고집하지 말자. 에어컨 등에 의지하여 급격히 체온을 낮추기 보다는 미지근한 물에 샤워하고, 자연바람이 최대한 드는 환경을 만들어 주자.
② 너무 딱딱한 바닥에서 장시간 누워 있는 것을 피한다.
③ 물을 많이 마시자.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주성분인 수분을 공급해줘야 근골격계 질환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④ 더워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말자.
⑤ 장시간의 운전을 하는 경우는 가급적 자주 일어나서 허리를 펴주고, 자세를 바꿔 주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