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공정보다 제조시간 50%이상 단축, 가볍고 내열성과 내구성 우수
한국탄소융합기술원(원장 강신재)이 영국 AMRC(보잉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통해 세계 최초로 극초단파를 이용한 자동차용 탄소 섬유엔진커버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한 탄소복합재 제조기술은 마그네트론(Magnetron)에서 만들어지는 극초단파(2.45GHz)가 탄소섬유 및 수지의 분자반응을 발생시켜 탄소복합재를 성형하는 최신 공법으로 가정에서 사용되는 전자레인지 원리를 산업용에 적용한 것이다.
기존 열과 압력 등을 이용하는 오토크레이브 공정보다 제조시간을 50%이상 줄이면서 동일한 제품 제조가 가능해 탄소복합재의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또 기존의 엔진커버보다 50% 가볍고 2배정도 내열성과 내구성이 우수하다.
한편 지난달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하는 CFK 컨퍼런스(에어버스사 주관)에서 이 내용을 발표, 탄소섬유제품의 선진기술을 보유한 유럽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
현재 유럽·미국·일본 등에서도 극초단파 기술을 활용해 탄소복합재 뿐만 아니라 탄소섬유제조에도 적용하기 위해 많은 연구개발비를 투자 중이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이번에 개발된 극초단파 성형공법과 자동화 프리폼 기술까지 접목, 탄소섬유제품의 자동차 적용 및 일반 소비재까지 폭넓게 개발할 계획”이라며 “탄소밸리 구축사업으로 진행되는 200억 규모의 20여종 핵심장비 및 탄소복합재성형센터(CoMTeC)가 구축되면 세계최고 수준의 복합재센터로 성장이 기대, 국내외 기업들과 연계한 탄소제품의 상용화 디딤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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