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의 얼과 숨결이 담긴 민족의 꽃 무궁화의 유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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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레의 얼과 숨결이 담긴 민족의 꽃 무궁화의 유래 (2)
  • 허성배
  • 승인 2014.07.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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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칼럼니스트

  ① 무궁화는 우리나라 토양에 맞는 꽃으로서 원산지가 우리나라이며 우리나라 전국에 긴 역

사를 가지고 자생해 온 꽃이기 때문이다. 비록 우리와 사상과 이념이 다르지만. 오늘날의 북한에서도 무궁화는 잘 알려졌다. 이것은 북한이 무궁화를 대한민국의 국화로 보기보다는 분단 이전의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꽃으로 인식하기 때문일 것이다. 나라는 분단되었지만 무궁화는 갈라놓지 못했던 것을!

   ② 무궁화는 우리 한민족의 태극철학과 완전히 일치하는 꽃이기 때문이다. 무궁화는 천지인 삼재와 음양오행의 형상을 두루 갖춘 꽃이다. 원줄기에서부터 끝까지 계속 한 마디에 세 갈래씩 갈라져 나가는 가지는 천지인 삼재(三才)를, 다섯 갈래로 갈라진 잎사귀와 다섯 장인 꽃잎은 목화 토 금수의 오행(五行)을 뜻한다.

  그리고 품종에 따라 여러 색깔이 있지만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무궁화로는 흰색의   꽃잎에 불 중심 깊숙이 붉은색이 자리 잡은 단심(丹心)의 무궁화가 손꼽히고 있다. 가운데는 붉고 가장자리가 흰 것은 빛의 음양을 나타내는 것으로 하늘과 신(神)을 뜻하는 색깔이다.

   ③ 무궁화는 빛의 광명 민족인 한민족의 정신을 상징하듯 태양과 함께 피어나 태양과 함께 지며, 태양처럼 매일 새롭게 가장 오랫동안 피우는 꽃이기 때문이다. 무궁화 꽃은 날마다 이른 새벽 태양의 광명과 함께 피어나 새로 피고, 오후가 되면서 오므라들기 시작하여 해 질 무렵 태양 빛과 함께 반드시 그 날로 꽃이 떨어진다.

   무궁화는 태양과 일맥상통하는, 태양과 운명을 같이하는 꽃이라 할 수 있다. 태양처럼 매일 새로운 꽃이 연속적으로 피어, 초여름에서 가을까지 백여 일 동안 끊임없이 가장 오랫동안 꽃을 피우는 것이 무궁화다. 그야말로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란 말이 무색할 만큼  "피고 지고 또 피어 무궁화라네" 가사 그대로 - 무궁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다.

   하루에 보통 작은 나무는 20여 송이, 큰 나무는 50여 송이의 꽃이 피므로 백여 일 동안이면 한 해에 2천 ~ 5천여 송이의 무궁한 꽃을 피운다. 또한. 무궁화는 질 때에 꼭지가 송이째 빠지면서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뒤가 어지럽지 않고 깨끗한 끝맺음을 한다. 또한. 무궁화는 화려하거나 요염하지 않고 짙은 향기도 없는, 그러나 순결한 영혼을 연상케 하는 꽃이다.

   이상으로 무궁화가 그 이름처럼 무궁한 태극 혼의 정신을 이어받아 영원무궁토록 이 땅에 누리어 갈 하늘 백성인 한민족의 꽃임을 알 수 있다. 나라꽃(國花)의 의의는 보기에만 좋고 향기만 좋다고 훌륭한 꽃이 아니라 꽃이 지니고 있는 진리의 뜻이 무엇인가에 따라 그 꽃의 가치를 가지게 된다. 무궁화는 단순한 꽃으로서가 아니라 그 이면에 간직된 깊은 뜻과 정신을 함께 보아야 한다.

   무궁화는 그 속에 담겨 내려온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 그리고 도도히 흐르는 배달겨레의 맥락과 함께 보아야 한다. 서양에서는 무궁화를 이상향인 '샤론의 장미(Rose of Sharon)'라 하여 '꽃 중의 꽃'이라 칭송하고 있는 무궁화는 봄에 잎이 나오면 곧이어 꽃이 피기 시작하여 무궁하게 피어나다가 가을에 잎이 지고 겨울에 쉬는 끈기와 지구력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꽃이다.

   활짝 피어났다가 빨리 시들어버리는 벚꽃과는 비할 바가 아니다. 무궁화는 하나님의 이치에 부합하는 꽃이다. 무궁화는 무궁히 뻗어 나갈 우리나라처럼 우리 곁에서 오늘도 내일도 그렇게 묵묵히 꽃을 피울 것이다. 앞으로 정부 당국은 아직도 잘 알지 못하는 우리나라 꽃 무궁화 사랑 운동으로 전국 가정마다 한그루의 무궁화 꽃 심기 운동과 아파트는 의무화하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무궁화 꽃을 전세계로 승화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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