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거안사위(居安思危) 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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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거안사위(居安思危) 했던가!!
  • 권기홍
  • 승인 2014.05.20 17: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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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잔인하게 기억될 2014년 4월! 대형재난으로 온 국민이 픔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무엇이 우리의 봄을 이리도 잔인하게 만들었나.

 

“안전불감증, 안전사고의 지존 대한민국”이라는 오명은 차제에 두고, 꽃다운 생명들의 안타까운 희생에 모두들 황망할 따름이다. 삼풍백화점 붕괴, 성수대교 붕괴, 대구지하철 참사 등 잇따랐던 섬찟한 대형사고로 인해 국민들의 공포와 분노가 점점 무뎌졌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대형재난은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고, 우연처럼 보이는 많은 위험 징후들을 무시한 결과이다. 큰 사고는 우연히 또는 어느 순간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전에 반드시 경미한 사고들이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 다시 말하면 큰 재해는 항상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한다는 것. (하인리히 법칙)
 

‘원래 이런거야’, ‘지금까지 아무일도 없었어’, ‘나만 잘하면 돼, 그렇게 다하려면 돈이 얼마야’.... 지금까지 들어온 너무 익숙한 말들이다. 이러한 안이함, 사회적 이기심과 탐욕으로 국가적인 재난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그리고 언젠가 결국은 나에게도 치명적인 사고로 다가올 수 있다.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법규를 준수하고 규정을 따르는 것이 불편하고 귀찮을 수 있다. 그러나 대형댐의 갑작스러운 붕괴는 우리가 손쓸 수 있었던 작은 구멍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제 ‘안전’을 위해 다시금 매뉴얼 정비하고, 정독하고, 실행하여 환골탈태할 때이다. 그리고 내 주변에 우연이라 치부했던 위험징후들이 얼마나 있었나 돌아보자. 편안할때도 위태로울 수 있는 미래에 대비하는 자세를 체질화하자.

 고창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권  기  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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