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특수 기대했던 인쇄·광고업체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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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특수 기대했던 인쇄·광고업체 울상
  • 유지선
  • 승인 2014.04.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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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수막 제작업체를 운영하는 전모(56)씨는 6.4지방선거가 다가오는 것이 즐거웠다.
선거철이 되면 현수막 제작 의뢰가 많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전씨는 4년마다 돌아오는 지방선거철마다 선거특수를 크게 누렸다.
이번에도 큰 주문량을 기대했던 전씨는 이달 들어 뚝 끊긴 주문량에 울상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지난 16일 제주도를 향해 출발한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에서 침몰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면서 예비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침몰 피해자를 애도하기 위해 선거 운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세월호 사건에 애도를 표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잠시 중단하겠다'는 문자메시지에도 선거운동이라며 크게 분노하는 상황.
형편이 이렇게 되면서 선거철이면 반짝 호황을 누렸던 인쇄소 및 현수막 제작업체, 광고업체가 선거로 인한 매출진작을 기대할 수가 없어졌다.
이에 대해 인쇄업계 관계자들은 "안 그래도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인쇄물 제작업체나 기타 홍보관련 업종들은 예전만큼 선거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면서 "여기에 세월호 침몰 같은 큰 참사가 벌어지면서 우리 인쇄업계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철이 되면 마치 축제처럼 들뜬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역경제도 잠시 숨통이 트이곤 했는데 세월호 참사로 애도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지역 축제나 행사마저 모두 다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 관련업체들이 모두들 힘들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지역경제 위축으로 피해를 보는 것은 다른 상인들도 마찬가지.
식당을 운영하는 김모(51)씨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정상적으로 개최됐지만, 다른 지역축제나 행사 같은 경우는 무기한 연기되거나 규모를 축소해서 열었다고 들었다”면서 “국가적인 대참사에 애도해야하는 것은 마땅하지만 한편으로는 나와 같은 상인들이 직간접적으로 경제적 피해를 받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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