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국내시장 의존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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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국내시장 의존도 늘었다”
  • 서윤배 기자
  • 승인 2014.03.04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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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중소기업의 국내시장 의존도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확대방안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중소기업 제품의 국내판매 비중이 2003년 81.8%에서 2012년 86.0%로 4.2%포인트 높아진 반면, 해외수출 비중은 18.2%에서 14.0%로 줄었다고 밝혔다.

국내 GDP 대비 민간소비 비중이 2003년 55.7%에서 2013년 50.6%로 낮아지는 등 내수불황 가운데서도 내수의존도는 오히려 높아진 셈이다.
실제 2003년부터 2012년까지 10년간 중소기업 제품의 총 판매액은 약 2.2배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국내 판매는 2.3배, 해외수출은 1.7배 증가했다.
특히 보고서는 “중소기업이 지금처럼 국내시장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에서는 기업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저출산 기조와 국내소비자들의 해외직구 증가, 대기업의 글로벌 아웃소싱 확대 등을 내수위협 요인으로 지적했다.
중소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중간부품의 국산화율은 2005년 78.2%에서 2010년 74.7%로 하락하고 있는 반면, 해외 현지생산기업 비중은 6.7%에서 16.7%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통한 국내소비자들의 해외직접구매 역시 2011년 560만건에서 2013년 1100만 건으로 2년 사이에 2배 가까이 규모가 확대되는 등 중소기업 제품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대한상의는 보고서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해외시장으로 관심의 폭을 넓힐 것을 주장했다.
보고서는 먼저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개척방안으로 ‘마케팅 코디네이터 사업’을 제안했다. 중소기업의 내수의존도 심화현상을 해소할 방법으로 제품기획 단계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팔릴 제품을 만들자’는 취지다.
보고서는 “중소기업은 시장과 소비자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나 전략수립활동이 부족한 채 제품을 출시하는 경우가 많다”며 “제품개발 단계부터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염두에 두도록 경험 많은 전문가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 외에도 해외시장 진출 방안으로 정부 차원의 수출인큐베이터 지원확대와 기업 차원의 R&D 역량 강화를 제안했다.
‘수출인큐베이터 사업’은 해외에 진출하려는 중소기업에게 설립초기의 위험부담을 줄여 현지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사무공간 제공 및 회계.법률 컨설팅 등을 정부가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보고서는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반적 판매부진 속에서도 기술개발을 수행한 기업들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세계시장에서 통할만한 상품 개발을 위해 기업차원의 R&D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보고서는 내수불황을 뚫을 방안으로 중소기업제품 판매의 걸림돌로 지적되는 AS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AS센터 확충’, 소비자와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중소기업 전용매장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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