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스마트폰 홀릭(holic)이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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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홀릭(holic)이 심각하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4.03.03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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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길에 이어폰을 귀에 꽂고 열심히 휴대폰의 액정을 두드리는 한 여학생을 보았다.
이 여학생은 신호등이 빨강색으로 바뀌어도,   주변의 차들이 경적을 울려대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고고한 자세로 휴대폰만 쳐다보며 유유히 지나친다. 이 같은 광경은 비단 독자만 겪는 모습은 아닐 것이다.

요사이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초등학교 6학년을 전후해 웬만한 청소년들은 스마트폰을 소지하고 있다.
문제는 자아가 미성숙한 청소년들이 스마트폰을 잘못 이용하여 성인용 동영상.사진을 다운받거나, 폭력.선정적인 온라인 게임을 하면서 현실과 가상을 구분하지 못하기도 하고, 온라인 채팅을 매개로 불건전한  만남을 이어가는 등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데 그 심각성이 있다.
실제로 작년 여성가족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71.8%가 온라인 게임을 해본 경험이 있다고 답하였으며, 성인용 동영상ㆍ사진을 내려 받아 본 적이 있다는 경우가 4.5%, 온라인채팅 경험은 48.8%가, 불건전한 채팅을 해본 경우도 4%나 됐다.
아동, 청소년기는 다양한 경험과 세상과의 접촉을 통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시기이다. 때문에 가정 내에서 부모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
미국의 퍼스트레디인 “미셀 오바마”는 3無(TV, 컴퓨터, 휴대폰) - ‘TV시청 및 컴퓨터는 주말과 숙제 이외는 할 수 없다거나, 스마트폰은 주말에만 할 수 있는 등의- 자녀교육의 철저한 관리를 언급한 바 있는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늘려 부모와의 친밀도를 높이고, 외부체험 활동을 통해 사고를 넓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소중한 자녀, 가상공간인 휴대폰에서 어서 빨리 구하자!

남원경찰서 경사  설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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