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용 모래주머니 일부 시민들 의식결여로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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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용 모래주머니 일부 시민들 의식결여로 수난
  • 유지선
  • 승인 2014.01.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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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과 빙판길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변 곳곳에 비치돼 있는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잦은 도난과 훼손으로 수난을 겪고 있다.
특히 일부 시민들이 제설을 위해 쌓아놓은 모래주머니를 가져다 다른 용도로 사용하거나 고의적으로 훼손하는 경우가 있어 보다 성숙한 시민의식이 요구되고 있다는 것.

22일 도내 각 자치단체에 따르면 겨울철 눈으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총력대응에 나섰다.
이에 따라 전주시를 비롯해 도내 각 지자체에서는 소금과 염화칼슘을 확보해 시내 주요교량과 급경사, 비탈길 등에 적사함, 모래주머니 등을 비치했다.
하지만 일부 도로 구간에 설치해 놓은 제설용 모래주머니가 일부 몰지각한 시민들에 의해 심하게 훼손된 뒤 도로변에 방치되고 있거나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무단으로 가져가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도로변에 설치돼 있는 모래주머니가 고의로 훼손한 것처럼 심하게 찢어져 도로가에 나뒹굴고 있거나 한 곳에 보통 8∼10포대 정도 비치돼있는 것과는 달리, 도난 등으로 3∼4포대만 놓여있는 실정이다.
지형 특성상 급경사와 비탈진 길이 많은 도로 골목길이나 도로변의 경우 모래주머니를 설치해놨지만, 비닐이 뜯어진 채로 모래가 도롯가에 뿌려져 있거나 경사로 밖으로 떨어져 있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경사로에 설치돼 있는 모래주머니를 가져와 자신의 집 앞의 비닐포대나 화분 받침대로 사용하거나 장사할 때 사용하기 위해 가게 앞에 가져다 놓는 시민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갑작스러운 폭설이나 강추위로 인한 교통 및 통행 불편을 해소키 위해 적재적소에 배치해 놓은 모래주머니가 도난이나 훼손으로 인해 사용할 수 없거나 효과적인 제설작업하는 데 장애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대해 도내 지자체 관계자들은 “제설작업의 특성상 눈이 오거나 빙판길이 됐을 때 바로 작업을 하지 않으면 교통정체가 빚어지거나 교통사고 발생이 늘어나는 등 위험이 있다”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해마다 수억 원을 투입해 모래주머니를 비치해 놓고 있지만 부족한 시민의식으로 인해 도난이나 훼손을 당하는 사례가 보고된다”고 하소연했다.
관계자는 이어 “이 때문에 도로보수요원들이 수시로 도로를 다니며 모래주머니 상태를 점검해야 하는 등 인력과 예산 낭비가 심각하다”며 “제설을 위해 모래주머니가 필요할 경우 도내 각 시·군·구청 등에서 요청하면 지급하고 있으니 비치된 곳에 있는 모래주머니를 쓰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유지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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