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로 뿌린 씨앗, 꽃잎으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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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로 뿌린 씨앗, 꽃잎으로 피어나다’
  • 김형록 기자
  • 승인 2013.12.04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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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공연

전북도립국악원의 전국 최초 ‘국악판 엘 시스테마’․‘기적의 오케스트라’로 큰 관심을 받았던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가 세상을 향한 첫 공연을 연다.
보호자가 없거나 특별한 사정으로 가정에서 양육하지 못하는 전주 삼성보육원(원장/김인숙)아동 30명으로 구성된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6일 저녁 7시 전주전통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창단공연 ‘무지개를 그리다’를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립국악원과 전주삼성보육원이 주관하고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와 바람꽃국악오케스트라를 사랑하는 모임이 후원해 마련됐다.
공연은 사물놀이, 창작무용 '풍경', 판소리 '흥부가', 창작무용 '향', 국악관현악 '신아리랑', 국악가요 '대장금, 산도깨비'', 국악관현악 타악협주곡 ‘타(打)'로 마련하였다.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단원인 30명의 아동들과 12명의 도립국악원 강사들이 함께 무대에 올라 감동의 무대로 선사한다.
지난해 8월, 전라북도립국악원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사가 힘을 모아 창단한 이래 1년 6개월 만에 가지는 설레는 외출이다. 국악원에서 재능기부 형식의 예술교육을 제안한 이후, 현대자동차가 운영자금 지원을 약속하며 꿈같은 상상이 현실이 됐다.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에게 국악연주의 기회를 제공하여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자, 전국 최초 아동복지시설 국악오케스트라로 창단했다.
클래식 음악교육으로 빈민층 청소년들에게 꿈과 의지를 심어주어 새로운 인생을 열게 해준 베네수엘라의 '엘 시스테마'를 국내 사회단체와 기업에서도 다양하게 벤치마킹하고 있지만 클래식이 아닌 전통국악으로 교육하는 것은 전북이 전국 최초다.
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고 있는 박지중(전북도립국악원 지도위원)씨는 "아이들이 때로 속 썩일 때도 있지만, 그 마음까지 잘 다독이는 게 우리들의 몫이다”며 “지금은 마음을 많이 열었을 뿐 아니라 실력도 몰라보게 늘었다”고 말했다.
삼성보육원 김인숙 원장은 "아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노력하면서 응어리진 마음도 조금씩 풀려갔다"며 "아이들의 재능과 꿈을 더 꽃피우면서 바르고 착하게 자랄 수 있도록 관심가지고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창단공연의 연출을 맡은 국악원 김종균 기획담당은 “세월이 흘러, 바람꽃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거센 비바람을 만날 때, 어린 시절 소중한 추억으로,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원동력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소망했다.
한편 소리의 고장 전북의 전통 국악을 바탕으로,  소외받는 아동들에게 예술을 통한 희망의 씨앗을 피우는『바람꽃 국악오케스트라』는 향후 사회복지시설 순회공연 등 그 의미를 다하는 아름다운 행보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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