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도내에는 외국인 체류 자가 9천500여명이고 결혼이주여성이 8천800여명으로, 도 전체인구의 1%를 차지할 정도로 급변하게 다문화 사회로 진입을 했다.
다문화 가정은 이제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다. 특히 시골의 경우 다문화 가정이 주민 구성의 한 축을 담당할 정도로 그 수가 증가하여 농촌 경제활동에 있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골에 장이 서는 날이나 사람들이 붐비는 마트에 가면 이제는 가까운 이웃을 보듯이 외국인 여성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시어머니나 남편과 함께 다정하게 장을 보러 나오는 모습은 정겹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들이 처음 한국이라는 땅을 밟았을 때에는 언어와 생소한 생활 관습으로 인해 마음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특히 한국어는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않으면 어렵다. 특히 다문화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의 경우 한국어에 서툰 어머니가 언어를 가르치기 때문에 제대로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또한 아이들이 언어를 배운다 하더라도 언어는 그 나라 문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데 우리 문화를 처음 접해 본 결혼이주여성에게서 언어를 익힌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지자체에서는 다문화가정에 대해 실태조사를 통해 아이의 부모가 한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한국어 교실’ 운영 등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소득이 낮은 다문화가정은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해야 할 것이다.
다문화 및 탈북여성들은 이제 우리사회의 당당한 일원이다. 언어 장벽과 문화적 이질감 극복을 통하여 한국인으로 어엿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뜨거운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재옥 부안경찰서 보안계 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