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한기 농촌, 도박 근절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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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한기 농촌, 도박 근절하자
  • 최충언
  • 승인 2013.12.0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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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걷이가 끝난 농촌은 농한기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매년 이맘때면 긴 겨울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도박에 빠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처음에는 시간 때우려 했던 것이 발단이 돼 판돈이 커지고 횟수가 잦아지면서 급기야 일년내내 열심히 땀 흘려 일해 마련해 놓은 목돈을 탕진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는 전문 도박꾼들이 비닐하우스나 폐공장 등에 도박장을 개설해 가정주부나 농민들을 도박판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또한 도박자금이 필요한 경우에는 고리로 빌려 주고 갚지 못할 경우 온갖 협박으로 가사가 탕진되고 가정이 파탄 나는 등 2차 피해로 번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지역에 도박이 성행하는 중요원인 중 하나는 농한기에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놀이문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쉽게 유혹에 빠지게 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겨울철 농한기 농촌지역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이 필요하다. 또한 도박의 위험성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도박근절을 위한 사회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경찰도 농한기 농촌지역 도박행위 근절을 위해 집중단속을 펼치고 있다. 한탕주의 도박문화를 완전히 척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지만 경찰의 힘만으로는 부족하다. 사회를 좀 먹고 사람의 마음을 황폐하게 만드는 도박을 근절하려는 시민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제보가 필요하다. 

/최충언 익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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