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빗물 경제학 전국적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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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빗물 경제학 전국적 관심
  • 한종수 기자
  • 승인 2013.10.1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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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물이 자원되는 우수(雨水)도시 전주 만들기 본격화

-향후 10년 수억원대 경제가치 기대

 전주시가 지구상 또 다른 자원인 빗물을 이용, 괄목할 만한 경제·환경적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빗물이용 활성화를 위한 각종 시책 발굴은 물론 관련 포럼개최 등을 통해 시민들의 빗물 이용 사업의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시는 지난 2009년 11월 전주시 빗물관리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각종 빗물 이용 사업을 발굴해왔다.

2010년부터 ‘전주시 빗물이용 시설 설치지원 공모사업’으로 대형 빗물이용시설 1개소, 일반 빗물이용시설 39개소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저비용 보급형(50만원 내외·1톤 규모) 빗물이용시설 지원사업(21개소)을 통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경제적으로는 현재까지 1,646톤의 빗물을 매년 활용, 1톤당 상하수도료가 1,800원이고 1년에 적어도 10회 이상 활용을 감안할 때 1년에 적어도 2,963만원 가량의 금전적 효과를 거두고 있는 셈이다.

매년 사업이 확대될 경우 빗물이용 톤수 역시 증가하고 그 경제적 가치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빗물이용 활성화를 위한 각종 시책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도시관리계획 수립은 물론 택지개발사업 추진, 기존 도시공원이나 자연공원 재정비시 초기 우수유출 저감대책을 검토하고 저류탱크를 설치해 빗물을 활용해 나간다는 것.

이와 함께 건물 건축시 빗물관리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도록 하고, 공공건물 신축에 있어서도 빗물이용시설을 시범 시공하게 하는 등 빗물활용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2010년부터 추진해 높은 관심을 불러 모았던 빗물이용시설 설치지원공모사업도 확대 추진한다.

빗물 활성화를 위한 시민 공감대 형성을 위해 각종 포럼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앞서 전주시와 전주의제21 빗물위원회는 15일 시의회 5층 회의실에서 ‘빗물이 자원되는 우수(雨水)도시 전주 만들기’란 주제로 빗물이용 활성화 포럼이 개최했다.

1부에서는 빗물이용시설 우수사용자에 대한 시상식이 거행됐으며, 2부에서는 빗물 활용에 대한 주제발표와 종합토론이 이어졌다.

발제에 나선 (사)빗물학회 한무영 회장(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등 3명은 전주시 빗물이용시설 사업경과 및 지원시설 모니터링 결과와 국내외 빗물활용 선진사례, 서울시 빗물활성화 사례 등을 발표했다.

김재병 전북환경운동연합 생태디자인 소장 등 4명은 종합 토론을 통해 빗물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서울시 빗물 활성화 사례를 발표한 권경호 교수(서울대 공학연구소)는 서울시에서 시도하고 있는 ‘빗물주치의제도’와 ‘빗물달인 선정’ 등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다.

이밖에 참여자 대상으로 빗물과 수돗물, 생수 등을 맛보게 한 후 어떤 물이 가장 맛있는지를 판단하게 하는 ‘빗물 블라인드 테스트’ 등 이벤트도 진행돼 많은 이들의 호기심을 유발시켰다.

시 관계자는 “물 부족 시대에 빗물을 소중히 여기고 활용한다면 또 하나의 자원이 될 수 있는 만큼, 빗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절실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빗물 이용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각종 사업 발굴 및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종수 기자 press7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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