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땡볕 속 고질 쓰레기민원 해결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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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 땡볕 속 고질 쓰레기민원 해결 앞장
  • 이세웅 기자
  • 승인 2013.08.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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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창읍 미화원, 경천로 집단 불법쓰레기 고질민원 해결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순창읍사무소 쓰레기 민원 전화 벨소리는 끊이질 않는다. 지난 14일 여느때와 같이 전화벨 소리가 울리더니 전화를 받자마자 잔뜩 화가 난 목소리로 “올 여름은 뜨겁기도 한데 경천로에 재활용 쓰레기를 지붕이며 길가까지 쌓아놓고 방치해 놓아 악취는 물론 파리, 모기, 구더기까지 들끓고 있어 살 수가 없다”며 김모씨가 민원을 제기해 왔다
민원이 제기된 곳은 순창읍 남계리 박모(79, 여)씨 집으로 수년째 계속된 고질민원 지역이다. 매일 읍내를 돌면서 쓰레기를 수거하여 집안팎으로 쌓아놓고 재활용 쓰레기는 판매, 나머지 쓰레기는 지붕이나 길가, 주변 곳곳에 쌓아두어 주변의 원성이 자자하다. 특히, 한여름에는 부패가 심해 지나가는 사람은 물론 차 창문을 열 수 없을 정도로 악취가 심해 민원이 끊이질 않았다.

이에 읍사무소 불법쓰레기 처리반은 당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급히 민원이 제기된 현장에 도착해 박씨와 어렵게 일정 협상을 갖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고질민원이었던 불법쓰레기지역을 지난 22일 미화원 15명과 쓰레기차 3대를 동원해 1시간여에 걸쳐 쓰레기 수거와 주변 청소를 끝냈다.
읍 미화원 김종관 반장은 “순창은 이곳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지 않고 의례적으로 불법 쓰레기 투기를 하는 사람이 많다. 어떤 경우에는 불법 쓰레기 투기를 하고는 직접 전화하여 불법쓰레기 민원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며 “청소하는 입장에서 그냥 두자니 지저분하고 그렇다고 과태료를 모두 물리자니 같은 지역사람이라 그러기도 쉽지 않고, 계속 치워주자니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사람을 기만하는 것 같다”며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9일자 인사발령으로 새로 부임한 양동엽 순창읍장은 21일 열린 첫 이장회의에서도 “순창읍의 최대 문제는 생활쓰레기 민원”이라며, “불법쓰레기 근절과 매주 목요일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을 생활화 할 수 있도록 계도에 적극 나서줄 것”을 적극 당부했다. 순창읍은 앞으로도 클린순창, 그린순창 이미지에 맞도록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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