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밴 습관은 참으로 바꾸기가 힘들다. 이 가운데 가장 무서운 습관을 들자면 바로 운전습관이 아닐까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당장 사거리에서 5분만이라도 신호주기에 따라 서있으면 얌체 운전자부터 과감하게 무법운전의 세계를 방불케하는 운전자들을 볼 수 있다.
교차로에서 꼬리물기 집중단속을 실시하다 해당 위반차량을 정차시켜 위반사실을 알려주면 ‘절대 아니다’라는 식으로 경찰관과 실랑이를 벌이는 운전자, ‘초행길이라 잘 몰랐다’는 운전자들이 비일비재하다
또한, 진행신호 다음에 황색불 다음에 빨간불이 들어오게 되는데 이때 통행이 빈번한 사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황색불에 감속을 하다가 정지를 해야 하는 것을 운전자들은 알고 있지만, 황색불이 진행신호의 연장이라고 인식하고 빨리 통과하려는 운전습관이 현재 우리나라 운전자의 성별연령을 가리지 않고 공통된 습관인 듯하다.
우리나라도 선진국이라는 대열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우리 운전자들도 성숙한 운전습관이 뒷받침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제는 교통체계에 있어서도 선진화된 흐름에 맞추어 가고 있기 때문에 ‘빨리 빨리’라는 운전습관도 선진화된 성숙한 운전문화로 바뀌어야 할 것이다.
양현식 고창경찰서 무장파출소장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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