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꿈에 그린 뉴타운’ 부실공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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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꿈에 그린 뉴타운’ 부실공사 논란
  • 주행찬 기자
  • 승인 2013.04.1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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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자들 “하자보수 해달라” 불만 토로

고창군의 ‘꿈에 그린 뉴타운’ 입주자들이 “부실공사로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며 하자보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임시입주예정자인 주민 a씨는 “안방, 거실, 화장실, 베란다, 천장 등 어디 어디가 하자라고 지적하기가 번거로울 정도로 엉망인 뉴타운”이라며 “화장실 바닥도 수평이 맞지 않고 거울 한 장이 없으며 바닥과 벽은 수평과 수직을 똑바로 잡지 않고 날림공사를 진행하여 모든 벽이 틀어져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방바닥은 4면 귀퉁이가 다 꺼져 있어 가구를 진열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많고 다른 집은 천장 벽에 곰팡이가 슬었는데도 벽지를 새로 바르는 눈가림 보수를 했다”고 주장했다.

뉴타운에 임시 입주해 살고 있는 b씨는 “고창군에서 발주한 뉴타운이 온통 부실공사로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부실공사로 하자보수를 요구해도 시공사는 차일피일 미루고 있어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입주자 c씨는 “안방 화장실, 거실 화장실에 붙은 타일은 시공불량으로 들떠 있고 타일과 타일 사이는 군데군데 줄눈이 비어 있었다”며 “꿈에 그린 뉴타운이 아닌 꿈에 나올까 무서운 뉴타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건축관계자는 “타일이 들떠있으면 박리현상(타일이 저절로 떨어짐)이 일어나 3~5년 사이에 타일이 떨어지지만 문제는 타일공사 하자보수 기간이 1년이라 그 이후에 타일이 떨어지면 입주자가 직접 자비를 들여 타일공사를 새로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 수십여 가구들의 창문에 틈이 생기고 출입문은 방화문으로 시설되고, 창문 외부 턱은 스티로폼으로 공사한 채 곳곳이 페인트칠마저 하지 않은 상태다.
또한 싱크대도 문닫힘이 불량하고, 수납장 옆면과 윗면은 마감작업이 안되어 벌어져 있으며 주방과 거실 사이 수평이 맞지 않아 재료분리 현상이 일어났다.
이에 따라 입주자들은 “그동안 수차례나 공사관계자에게 보수를 요구했지만 고창군과, 시공사는 하청업체에게만 책임을 미루며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입주자들이 힘이 없는 것 같아 참담한 심정”이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한편 뉴타운공사 관련 뇌물수수와, 뇌물공여약속, 혐의로 구속수감중인 고창군청 공무원7급 전모씨와, 건설업자 박모씨, 등 뇌물공여혐의로 불구속 재판중인 장모씨의, 첫 공판기일이 오는24일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원 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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