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호 전북대 교수, 저서 ‘푸슈킨과 태극’ 통해 밝혀
상태바
이문호 전북대 교수, 저서 ‘푸슈킨과 태극’ 통해 밝혀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4.10 1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텔레파시를 5세대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인가?’, ‘태극기의 태극과 괘에 담긴 정보는 무엇일까?’, ‘서양인의 코는 왜 동양인보다 높을까?’, ‘아리랑에는 어떤 정보와 수학 이론이 담겨있을까?’
흥미롭고 때로는 황당하게까지 생각되는 이같은 주제에 대해 다양한 담론을 제시하는 책이 출간돼 이목을 끌고 있다.

‘재킷(Jacket) 행렬’ 분야 세계 석학인 전북대학교 이문호 교수가 저서 ‘푸슈킨과 태극’에서 이같은 다양하고 신선한 물음을 수학적으로 풀어 재미있게 엮어냈다.
푸리에, 가우스, 아인슈타인, 샤논, 오일러 등 수학 및 정보통신 분야의 학자들의 연구 뒷이야기부터 아리랑과 텔레파시, 태극기, 동서양인코를 수학적 이론으로 풀어낸 글까지 매우 흥미롭다. 이를 통해 정보통신의 원형과 뿌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 책은 이 교수가 그동안 한국통신학회지, 대한전자공학회지, 정보과학회지, 기술사지에 연재했던 에세이(Essay) 논문을 모아 엮은 것.
특히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리랑과 우리나라 태극기에 담긴 정보량을 수학과 통계학적으로 분석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것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에서 이 교수는 아리랑에는 ‘아리랑, 아리랑, 아라이요’가 반복적으로 이뤄지는 ‘마코프 체인’이 성립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와 함께 제2의 애국가로 불리는 아리랑에 대해 국가적 차원에서 더 좋은 스토리텔링을 발굴해 체계적인 아카이브를 구축할 필요성도 제언하고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 시인 푸슈킨의 시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통해 수학자인 마코프(Markov)가 시의 모음과 자음, 구와 구절의 문맥의 유연성 등을 통해 수학 이론인 ‘마코프 체인’을 발견했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겨 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