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전주대 사범대 특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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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 전주대 사범대 특강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3.04.10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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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는 수많은 직업 중 하나가 아니다. 정말 험한 길이 될 거라는 각오를 하고 가야 하는 길이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교사의 꿈을 키워나가는 대학생들과 만나 올바른 교사의 자질과 능력을 주제로 특강했다.

10일 오전 전주대 JJ아트홀에서 열린 전주대 사범대 초청 특강에서 김 교육감은 400여명의 예비교사들에게 교사가 되기 전 갖춰야 할 자질과 마음가짐, 교사가 된 후의 자세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 교육감은 “여기 계신 분들의 꿈을 모두 교사가 되는 것이다”면서 “그러나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교육의 출발점은 물음표”라면서 “자신에 대한 이 물음들에 대해 자신있게 답할 수 있어야만 비로소 교사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예를 들어 영어교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영어회화를 잘 못한다면 21세기 불가사의에 해당할 것”이라며 “이전 세대들은 ‘학교에서 이론만 배웠다’고 변명했지만, 여러분 세대에서는 이런 변명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여러분들은 지금 두 번째 레이스를 시작했다. 첫 번째 레이스는 대학에 입학할 때였다”면서 “첫 번째 레이스의 결과가 두 번째 레이스의 결과까지 좌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레이스에서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열심히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교육감은 그러나 이러한 마음가짐과 전공 실력 만으로는 좋은 교사가 될 수 없다면서 역사와 경제,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줄 것을 당부했다.
김 교육감은 “교사는 그냥 걸어가는 길이 아니다. 수많은 직업 중 하나가 아니다. 교사로서의 길을 말 그대로 가시밭길, 고난의 길이다”면서 “가지의 이름은 드러나지 않지만 내 손을 떠난 아이들이 국가, 사회적으로 큰 일을 할 수 있게 항상 뒤에서 도와주는 게 교사다”고 정의했다.
김 교육감은 “학교에서 아이들은 공부를 1등 할 수도 있고, 꼴등할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꼴찌도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인간은 누구나 무시 당하거나 차별 받아서는 안된다. 다 소중한 존재다. 이것이 전북교육이 추구하는 방향이고, 도내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가슴속에 새겨야 할 마음가짐이다”는 말로 이날 특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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