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거리 준비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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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거리 준비요령
  • 김양옥(전주교육대학교 겸임교수)
  • 승인 2013.02.1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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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모임이나 행사시 한말씀해 보라고 하면 “저는 할 말이 별로 없어요.” 라고 말한다.

예말에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라는 말처럼 주제를 정해서 말을 하려면 실상은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평소에 개똥이라도 모아놓아야 한다는 말이며, 관심과 지적 호기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과 사물에 관심을 갖고 관찰력을 동원하면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이 곧 말의 자료가 된다. 그런데 사람의 기억력은 한계가 있으니 그것을 메모하고 스크랩해 나가면서 지적 창고에 저장해 놓았다가 필요할때 꺼내 쓰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이제 말할 거리가 없다는 말은 하지 않아도 된다.
어떤 사람은 “그럭저럭 말은 하겠는데 내가 말하면 분위가가 시큰둥 합니다.”하며 하소연한다. 지식이나 정보, 혹은 자신의 주장을 피력할 줄은 아는데 청자를 사로잡을수 있는 에너지가 없다는 얘기다. 사람의 호기심을 유도하고 마음을 사로잡을수 있는 힘은 어디에 있을까?
Edutainment란 말이 있는데 이 말은 Education(교육)과 Entertainment(오락)의 합성어다. 이 신조어를 보면서 우리는 교육현장에도 오락적인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추출해 낼수 있다.
그럭저럭 얘기는 하겠는데 재미가 없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해결방법은 자명하다. 관심을 끌게 말하는 법, 재미있게 말하는 법을 배우
면 될 것이다. 스피치에서 무엇을 말할 것인가는 이처럼 중요하다.
오래된 정보를 가지고 말을 한다면 청중의 관심을 끌수 없다. 딱딱한 얘기를 늘어놓는다거나 케케묵은 지식을 논한다면 청중은 세상에서 가장 값어치 없는 눈물을 흘릴 것이다. 입을 크게 벌리고 하품을 하면서 말이다.
그렇다면 무엇을 말해야 할 것인가는 자명해진다. 내용이 충실하고 좋으면 말은 빛을 발하게 되는 법이다. 따라서 좋은 내용이란 무엇인가?
우선 이론적으로 깊이와 논리가 있어야 한다. 약장수처럼 겉만 번지르르 해서는 안된다. 말의 골격에 심오한 사상과 깊이 있는 이론적 바탕이 있어야 한다.
비록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관한 이야기라도 추상적인 이론만을 전개하고 있으면 듣는 사람들은 금방 싫증을 낸다.
골격만 있는 이론적 나열형의 스피치는 상대방에게 자칫 드라이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마음을 자극할수 있는 적절한 예화가 있어야 한다. 예화는 어떤 문제를 이해시키거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데 있어야 극히 효과적인 방법이다.
예화나 사례는 자기가 경험한 내용이나 사실적 이야기 자기가 솔직히 느낀 진지한 내용이 상대의 마음에 설득이 되고 공감한다.
우리 주위에는 조금만 관찰하면 말감이 널러있고 자기를 도입하여 느낌과 주장을 이야기 하면 많은 말감을 얻을수 있다.
뿐만 아니라, 어제 한 얘기와 오늘 한 얘기가 다르고 오늘 한 얘기가 내일 번복된다면 어느 누가 그 말을 믿고 따르겠는가? 즉 말에는 진실과 정의를 바탕으로 소신이 담겨 있어야 상대방에게 믿음과 신뢰를 줄 수 있는 최고의 스피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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