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무료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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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무료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 나서
  • 윤복진 기자
  • 승인 2012.07.01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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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고창캠퍼스를 개교한 전북대학교(총장 서거석)가 고창 지역민들을 직접 찾아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에 나서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해마나 남해경 캠퍼스개발본부장(건축공학과 교수)을 중심으로 도서 지역의 독거노인이나 장애인 가정 등 소외계층의 집 고쳐주기에 나서왔던 전북대가 올해는 캠퍼스를 개교한 고창지역을 찾아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것.

고창캠퍼스에 있는 한옥인력양성사업단을 비롯해 한옥건축기술종합센터 교육생, 건축공학과 학부 및 대학원생, 환경대학원 한옥전공 학생 등 60여 명이 참여해 오는 18일까지 소외계층 곳곳을 돌며 봉사활동을 펼친다.

또한 한국농어촌공사 자회사인 둥지재단이 건축재료비를 지원하고, 고창군 미용협회와 한국농촌건축학회도 후원의 손길을 내밀어 마을 어르신들의 머리를 깎아주고, 영정사진을 촬영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들이 집 고쳐주기에 나선 가옥은 김금순 할머니와 이세범·유관순씨 가옥.

낡아서 빗물이 새는 기와를 걷어내고 철판 공사를 진행하고, 부엌 리모델링과 수도 공사, 빗물이 흘러 얼룩이 지고 곰팡이가 핀 벽지와 장판도 새것으로 교체했다.

김금순 할머니는 “시골 마을에 찾아오는 사람도 없는데 학생들이 손자·손녀같이 말벗도 되어주고 집도 고쳐주니 너무 좋다”며 “집이 낡고 비가 새도 혼자 살아서 수리할 엄두도 못냈는데 이렇게 대학 총장님까지 나서 주셔서 이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할 길이 없다”고 기뻐했다.

이날 구슬땀을 흘린 정정현 학생(건축공학과 1년)은 “방학 때 다양한 활동을 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대학에 와서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 봉사활동을 꼭 해보고 싶었다”며 “작은 도움의 손길을 할머니께서 크게 생각해주고 어루만져 주셔서 오히려 따뜻한 정을 듬뿍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안규상 학생(건축학과 4년)은 “졸업을 앞두고 있어 사실 마음이 급하기도 하지만 매년 해왔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에 참여하면서 얻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며 “올해 역시 어르신들의 웃음을 볼 수 있어 매우 기쁘고, 스스로도 좋은 일에 참여한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은 전북대 남해경 캠퍼스개발본부장과 건축공학과 학생들이 매년 남모르게 꾸준히 전개해 온 것으로 도서지역 독거노인과 장애인, 다문화 가정 등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오는 6일까지 고창군 여덟 가옥에 대한 봉사를 실시하고, 9일부터 18일까지는 부안지역을 찾아 집 고쳐주기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수년 째 집 고쳐주기를 주도하고 있는 남해경 캠퍼스개발본부장은 “건축학개론의 맨 첫 페이지에는 ‘건축가는 건축을 통해 사회에 봉사해야한다’는 말이 쓰여 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학생들과 함께 집 고쳐주기 봉사활동을 이어나가 소중한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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