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급 학교에 난립해 있는 각종 위원회가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정비계획에 따르면 현재 학교별로 수십개씩 설치·운영 중인 위원회는 각 학교의 실정과 여건에 따라 6∼7개로 통합된다.
도교육청은 현재 도내 각급 학교에 모두 36개에 달하는 각종 위원회가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위원회 중 상당수는 행정 편의적으로 설치돼 성격과 목적이 유사한 위원회가 난립해 있고, 일부 위원회는 유명무실한 상태로 존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교육계에서는 난립해 있는 각종 위원회가 교원의 업무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비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해 왔다.
도교육청이 이번에 마련한 정비계획안을 보면 학교급식위원회, 정보공개심의위원회 등 2개 위원회는 ‘학교운영위원회’로, 성희롱및성폭력심의위원회와 학생생활상담및선도위원회 등 2개 위원회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로 통합시킨다.
또 근무성적평정조정위원회, 교원인사자문위원회 등 6개 위원회는 인사관리위원회(가칭)로 묶고, 교과목별이수인정평가위원회, 학업성적관리위원회, 포상및졸업사정심의위원회 등 13개 위원회는 학교교육과정위원회에 통합해 운영하면 된다.
이 밖에 과학교구선정위원회, 학생교복선정위원회 등 4개 위원회는 ‘학교물품선정위원회’(가칭)로, 학칙및생활규정제정위원회, 현장체험학습위원회 등 6개 위원회는 ‘학생지도및복지위원회’(가칭)를 만들어 통합 운영한다.
도교육청은 각급 학교에 오는 8월31일까지 위원회 정비를 완료하고, 그 결과를 9월10일까지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위원회 정비는 효율적인 학교운영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업무는 폐지하거나 재조정해 교원의 업무량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윤복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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