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매년 5월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해 일선 교사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있지만, 최근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의 설 곳은 점점 줄어들고 교권은 위기에 빠져 있는 현실이다. 학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잡무'는 고스란히 일선 교사들의 몫으로 돌아가고 부담을 느낀 일부 교사들은 명예퇴직으로 내몰리기도 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에 따르면 최근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전면적 체벌 금지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 등에 의한 폭언·폭행 등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지난 2009년 108건이었던 교사에 대한 학생과 학부모의 부당행위 상담 사례는 2010년 98건으로 감소했으나 2011년에 다시 115건으로 증가한 상태다. 또 교육과학기술부에는 ▲2009년 2963명 ▲2010년 3660명 ▲2011년 4217명의 교사 명예 퇴직 신청이 접수됐다.
실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충남지부가 이날 밝힌 설문조사(4월24~31일 조사, 응답자 907명)에 따르면 '교원 업무경감정책 이후 공문처리 업무 경감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97.1%가 '느끼지 못했거나 오히려 늘어났다'고 답했다.
한 교사는 학교폭력과 관련돼 올해 일선 학교에 내려온 공문만 현재까지 130건이 넘는다고 말했다. 이들 대부분이 처리기일이 1주일 이내여서 교사들이 갑작스러운 공문처리에 수업을 제대로 하지 못할 지경이라는 하소연이다. 교단의 위기가 언제나 사라질지 궁금하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