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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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은 우리의 미래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5.0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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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는 세대는 우리의 희망이자 미래다. 그들을 통해 앞날을 기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은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지만 이를 대물림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특히 그렇다. 그러나 부모들의 지나친 기대감이 오히려 자라는 세대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자신들이 가질 수 없었던 것을 무조건 제공함으로서 그들이 우유부단, 극단적 이기주의, 정신적·도덕적 해이에 빠지게 했다.최근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고등학교 3학년 학생 6천79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03년 자료와 비교했더니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의 물질적 행복지수는 23개국 가운데 4위로 나타났다.
반면에 주관적 행복도는 23위로 가장 낮았다. ‘공부할 수 있는 책상, 공부할 수 있는 조용한 곳이 있는지’를 묻는 경제적 풍족도에선 높은 수치가 나왔지만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는지’ 를 묻는 자기 만족도에선 최하위를 기록한 것이다. 우리가 자라는 세대들에게 맨 먼저 해야 할 일은 그들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허락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이 정신적 인격체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지금부터 84년 전 어린이날을 정했던 이유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소파 방정환 선생을 비롯한 선각자들은 미래의 주인공들이 자주적인 정신을 갖도록 길러 나라를 되찾으려 했다. 강인한 정신력과 주관적 행복, 이타심이야 말로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초석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하지만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엊그제 지나간 어린이날만 해도 그렇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그들을 통해 미래를 기약하기보다 먹고 놀고 즐기는 날이 돼 버렸다. 값비싼 선물이나 받고 그날 하루 자유방임하는 날로 변질됐다. 어린이날이 이렇게 변질된 데는 부모를 비롯한 어른들의 잘못이 크다. 비싼 것, 맛있는 것, 특이한 것을 좋아할 것이란 어른들의 잘못된 생각에서 이런 일이 비롯됐기 때문이다. 아마 어린이들이 바라는 것은 선물과 유희가 아닌 자신의 생각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과 사회적 배려를 기다릴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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