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소리, 홍상수에다 이자벨인데…그 '만삭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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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홍상수에다 이자벨인데…그 '만삭투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2.04.23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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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52) 감독의 신작 '다른 나라에서'가 제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동시에 영화배우 문소리(38)의 만삭 열연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다른 나라에서'는 부안 모항의 펜션으로 여름 휴가를 온 세 명의 '안느'와 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59)가 세 명의 '안느'로 1인3역을 했다.

영화 촬영 당시 문소리는 출산을 3주 앞둔 만삭의 몸이었지만 한 여름 전북 모항에서 힘든 기색 없이 프로다운 자세로 연기 투혼을 발휘했다.

문소리는 촬영을 모두 지난해 8월4일 오후 12시53분 자연분만으로 3.64㎏의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 남편은 '지구를 지켜라'(2003)를 연출한 장준환 감독(42)이다. 이들은 2006년 12월 결혼했다.

문소리는 "홍상수 감독에 대한 높은 신뢰감과 평소 좋아해 왔던 배우 이자벨 위페르와 함께 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어 출산 3주 전이었지만 참여했다"며 "뜻 깊은 작품이 칸 영화제에 진출하게 돼 기쁘고 일정을 조율해 함께 참석하고 싶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2009)와 '하하하'(2010)를 통해 홍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는 주인공 '구경남'(김태우)의 애인을 맡았다. 얼굴이 아닌 전화 속 목소리로 출연한 문소리는 전라도 사투리 억양으로 서울말을 사용하는 연기를 펼쳐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호평 받았다.

'하하하'에서는 아마추어 시인이자 통영관광지 문화해설가 '성옥'으로 자연스러운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할 말 다하는 캐릭터를 소화해 찬사를 들었다.

두 작품 모두 칸 영화제 비경쟁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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