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4·11총선도 어김없이 지역주의의 벽은 높게 나타났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광주 서을과 전주 완산을에 도전장을 낸 새누리당 이정현 정운천 후보,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한 민주통합당 김부겸 후보가 모두 낙선했다.
유권자들에게는 "노란 일색 땅에 파란 싹 하나만 틔워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1996년 15대 총선에서 전북 군산을에서 당시 한나라당 강현욱 후보가 당선된 이후 16년 만에 새누리당의 전북 입성을 노렸던 정 후보도 결국 꿈을 이루지 못했다.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이자 3선인 김 후보도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갑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고배를 마셨다. 선거 막판 민주당 중앙당 자체 조사에서는 김 후보와 새누리당 이한구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 범위에 들었다는 분석도 나왔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들은 지역의 높은 벽을 뛰어넘기 위해 몸을 던진 후보들이다. 그러나 변화의 싹은 틔웠다. 도전 역시 끝나지 않았다.
3명 모두 당선에는 실패했지만 40% 안팎의 득표율을 거둔 만큼 지역주의의 벽을 허무는 초석을 다졌다는 데에 큰 평가를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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