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이후 각종 기념물 및 행사 자료 다수, 소장가치 높아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정읍과 관련된 국가기록원등 희귀자료 수록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시는 시민과 국민들에게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혁명의 중심에 정읍이 있었음을 알리는 자료집을 발간했다.
이 자료집에는 일반인들이 보기 힘든 귀중한 기념시설 및 행사관련 사진자료와 글들이 실려있다.
자료집은 모두 네 부분으로 나뉘어 제작되었다.
첫 번째는 정읍이 동학농민혁명 발상지임을 알 수 있도록 고부군의 옛 모습인 고지도(古地圖), 전봉준이 거주하며 고부봉기와 동학농민혁명을 구상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전봉준 고택, 전봉준?김개남?손화중?최경선 등 정읍에서 태어나거나 활동한 동학농민혁명의 대표적 지도자들, 동학농민혁명의 시발점인 된 사발통문 작성지와 사발통문, 고부군수 조병갑의 학정과 수탈의 상징으로 고부봉기의 도화선이 된 만석보,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황토현전승지, 전봉준이 지휘한 마지막 전투인 태인 성황산전투지 등 주요 인물과 유적지 등이 실려 있다.
두 번째는 ‘동학농민혁명 선양사업의 중심지 정읍’을 나타내는 사진자료들로 채워져 있다. 1963년 10월 3일 건립된 ‘갑오동학혁명기념탑’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기념물로 ‘혁명’이라는 용어가 최초로 공식적으로 사용되었다. 기념탑건립추진위원장은 시조시인였던 가람 이병기 선생이 맡았고, 그 당시 대통령권한대행으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었던 박정희 前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치사를 한 초청장과 관련 사진이 수록되었다. 또한 1968년 개최된 ‘제1회 갑오동학혁명기념문화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개최되고 있는 기념제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흑백사진으로 된 행사 사진은 정읍시내 중?고등학생들이 주축을 이룬 시가행진과 가장행렬 등 1960대와 70년대 시대 상황을 엿 볼 수 있는 귀중한 사진들로 채워져 있다. 이를 통해 왜 정읍이 동학농민혁명의 고장인지를 새삼 확인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과 선양사업’으로 채워져 있다. 1987년 추진된 황토현전적지 조성사업과 그 결과로 현존하는 각종 기념물과 시설물이 수록되어 있으며, 특히 황토현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는 동학농민혁명 전개도는 교과서는 물론 각종 동학농민혁명 관련 홍보물이나 소개 책자에 수록되어 있다. 1994년 ‘동학농민혁명 100주년 기념행사’가 고부에서 ‘역사맞이 굿’으로 시작되었음을 보여주는 100주년 기념행사 사진은 고부가 동학농민혁명의 시작이었음을 시대와 국민이 인정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네 번째는 정읍에 소재하는 동학농민혁명 유적지와 기념물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동학농민혁명 유적지가 현존하는 곳이 정읍임을 직접적으로 확인시켜 주고 있다. 여기에는 전국에서 가장 먼저 선양사업이 시작된 황토현전적지를 비롯하여 주요 지도자들의 묘역과 생가 및 고택지 등이 수록되어 있으며, 1994년 10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조성된 무명농민군위령탑 등이 소개되어 있다.
정읍시는 이번에 발간한 자료집을 정읍시민은 물론 출향인사 등 정읍 연고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부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인 정읍에 대한 자부심과 자긍심을 고취하고, 동학농민혁명정신을 정읍 정신과 정체성으로 승화시켜 나갈 것과 함께 전국민을 대상으로 배부해 ‘동학농민혁명의 고장 정읍’의 위상을 재정립함과 동시에 동학농민혁명 정신선양과 계승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읍시는 오는 2월 15일에는 ‘동학농민혁명 제118주년 고부봉기기념제’를 개최해, 동학농민혁명이 정읍에서 시작되었음을 전국민에게 널리 알릴뿐만 아니라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에 부합되는 선양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정읍=박호진기자<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