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사 새로 쓴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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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 새로 쓴 손흥민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6.10.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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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세진(방송·영화·문학평론가)

 

손흥민은 10월 6일 밤 8시 열린(용인미르스타디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전반 6분 페널티박스 바로 앞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선제골 이후 우즈베키스탄의 공격이 이어졌지만, 골키퍼 조현우의 여러 차례 선방으로 슈팅을 막아냈다. 후반 15분경엔 송민규가 크로스한 걸 오세훈이 헤더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한국의 2대 0 승리로 끝났다.
이로써 임시 사령탑을 맡은 로베르트 모레노 국가대표팀 감독은 9ㆍ10월 열린 4차례 A매치 평가전에서 2승 1무 1패의 성적을 기록했다. 9월 24일 에콰도르전 3대 0, 9월 28일 우루과이전 1대 4, 10월 2일 베네수엘라전 0대 0 등이다. 11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에 따라 모레노 감독의 거취가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4차례 A매치 평가전에서 손흥민은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경기 이후 김민재ㆍ황인범ㆍ황희찬의 이른바 ‘96라인’ 은퇴설 소동이 있었지만, 우즈베키스탄전 득점은 손흥민에게 A매치 59번째 골이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인 58골을 넘어섰다. 차 전 감독이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중국전에서 58번째 골을 넣은 뒤 47년 만에 그 기록이 깨졌다. 
손흥민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에서 골을 넣지 못해 A매치 56골에 머물렀다. 모레노 감독이 지휘한 A매치에서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에콰도르전에서 프리킥으로 득점했다. 1대 4로 패한 우루과이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우루과이전 득점으로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과 동률을 이뤘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한 골을 더 보태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앞에서 말했듯 우즈베키스탄전 골은 손흥민의 장기인 프리킥에서 나왔다. 전반 6분 황희찬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페널티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이 상대 선수의 팔에 맞으면서 프리킥이 주어졌다. 손흥민은 수비벽을 피해 낮게 깔아 찼다. 공은 골문 오른쪽 아래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MHN스포츠(2026.10.7.)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0년 12월 시리아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이듬해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대표팀 데뷔골을 넣었다. 이후 16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면서 한국 축구의 핵심 공격수로 뛰었다. 지난 해에는 브라질과 친선경기에 출전하면서 A매치 137경기를 기록했다.    차범근ㆍ홍명보 전 감독이 함께 갖고 있던 한국 남자 선수 최다 출전 기록도 넘어섰다. 손흥민이 기록한 A매치 59골 가운데 월드컵 본선에서 넣은 골은 3골이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알제리전에서 처음 월드컵 골을 넣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멕시코와 독일을 상대로 한 골씩 넣었다. 안정환ㆍ박지성과 함께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최다 득점 기록도 갖고 있다.
프로 무대에서도 꾸준히 골을 넣었다. 함부르크에서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 토트넘에서 173골을 넣었다. 10월 15일 현재 LAFC에서는 21골을 기록하고 있다. 대표팀 득점까지 더하면 공식전 통산 302골이다. 앞에서 말했듯 북중미 월드컵에서 잠시 멈췄던 손흥민의 득점 행진은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 다시 이어지고 있다. 9ㆍ10월 A매치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그 사이 차범근 전 감독의 A매치 최다골 기록도 넘어섰다. A매치 최다 출전과 최다골 기록을 모두 넘어선 손흥민에게 이제 남은 건 우승이다. 16년 동안 대표팀의 핵심으로 뛰었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손흥민은 내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우승에 다시도전한다. 
한편 역사적인 골 이후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인터풋볼(2026.10.7.)에 따르면 “토트넘 전설 손흥민에게 축하를 보낸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다 득점자가 됐다. 엄청난 업적이다”라고 하면서 손흥민 별명인 ‘쏘니’라고 하고 토트넘 하트를 덧붙였다. 손흥민은 한국을 넘어 토트넘 입장에서도 전설이다. 
손흥민은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공격수로 역사를 썼다. 토트넘 역대 출전 6위, 역대 득점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돌파한 최초의 아시아 선수라는 새 역사도 썼다. 여기에 2024~2025시즌에는 주장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며 토트넘의 오랜 무관을 끝냈다. 
뛰어난 기록과 상징성을 모두 갖춘 손흥민은 2010년대 토트넘의 상징적인 인물이며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평가된다. 토트넘이 미국의 LAFC로 떠난 손흥민의 업적을 여전히 추켜세우는 이유이다. 자신들의 일인 것처럼 기뻐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한편 손흥민은 경기 후 역사적인 골에 대해 “감정이 복받친다. 어릴 때부터 이 자리를 전혀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도 그렇다. 많은 골을 넣은 건 많은 동료ㆍ코치ㆍ감독님들 덕이다. 내 일처럼 응원해주신 팬들 덕도 있다. 내 골만 소중한 게 아니라 같이 함께 한, 16년이란 순간이 더 소중하다.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한국 태극마크를 달고 뛰면서 국민들에게 자랑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겠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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