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금마농공단지 조성사업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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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금마농공단지 조성사업 '백지화'
  • 박윤근 기자
  • 승인 2011.09.1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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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가 금마농공단지에 조성하려던 ‘특장차특화단지 설립’ 계획이 ‘부질없는 꿈’으로 전락했다.
시가 지난 5년간 추진해 온 ‘금마농공단지’ 조성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


해당 농공단지가 문화재청의 고도보존지구로 지정되면서 급제동이 걸린 사업은 결국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전면 중단됐다.

해당 국장이 브리핑 시간마다 '문화재 발굴'때문에 사업추진이 문제 없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결같이 '문제가 없다"던 국장의 대답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았다.
이로써 익산시는 그동안 투자해 온 84억을 낭비한 셈이며, 특장차 업체들은 업계를 발전시킬 기회를 잃어버렸다.

익산시와 특장차 업계의 발목을 잡은 것은 ‘문화재’다.
익산시는 지난 2007년 금마면에 31만4871㎡(약9만5248평) 규모의 농공단지를 조성하기로 결정한 후, 2009년 6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발표, 특장차를 비롯한 모든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를 유치하기 위한 움직임에 돌입했다. 총 254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공사였다.

그러나 2010년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 2011년 초에 완공하겠다던 시의 계획에는 중대한 차질이 생겼다. 2010년 4월, 해당 농공단지가 문화재청의 고도보존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농공단지 면적의 10%가량인 3만㎡ 부지에서 문화재가 발굴됐다.

시굴 조사 결과 단지예정지에서 부러진 고려시대 청동 숟가락과 길이 5㎝ 쇠못, 조선시대 수혈지가 확인된 것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전면적인 심의에 들어가겠다고 밝히고 무기한 착공중단을 지시했다.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착공만을 앞두고 있던 시로서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그동안 토지매입, 기본 설계, 환경·교통·재해 등 3대 영향평가 등에 쏟아 부은 84억원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한 것이다.결국 ‘고도익산역사문화환경 예정지구로 지구지정 확정결과에 의거해 발굴재심의키로 한다’는 문화재청의 결정에 따라 기약 없는 기다림이 시작됐다.

지난해 12월에 발표된다던 심의 결과는 지금까지도 답보상태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관련 기관에 부지 검토 용역을 맡긴 상태”라며 “용역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라”는 말만 반복하고 있으며, 익산시 역시 “문화재청의 결정에 따라 착공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며 “지금은 아무런 결정도 내리지 못한 채 발굴심의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익산=박윤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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