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벌 보존정책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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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 보존정책 필요하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4.07.2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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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대한민국 갯벌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지만, 정부의 미흡한 관리로 면적마저 감소해 생물다양성이 훼손되고 있다.
유네스코로부터 우수한 생명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대한민국 갯벌의 경제적 가치는 연간 약 17조 8천억 원 수준이다. 현재 해양수산부는 갯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5년마다 갯벌 면적을 조사하고 있다.

경제적·공익적 가치를 간직한 갯벌의 중요성에 비해 전체 면적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갯벌 면적은 2,443.31㎢로 5년 전인 2018년 2,482㎢에 비해 여의도 면적 13배에 달하는 38.69㎢가 사라졌다.
이는 20년 전인 2003년 2,550.2㎢보다는 106.89㎢ 줄어들어 여의도 면적 36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전남(17.09㎢), 경남(7.04㎢)은 증가했지만, 인천(△39.67㎢), 경기(△20.27㎢), 충남(△3.19㎢), 전북(△2.08㎢) 순으로 감소했다. 
울산·경북·강원·제주 갯벌은 신규 조사를 추진하여 3.48㎢로 확대됐다.
갯벌이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매립 및 해안선 정비 등을 꼽을 수 있다. 
2023년 해양수산부 조사는 이전 조사인 2018년과는 다르게 국립해양조사원의 규정을 준용해 해안선 획정 기준을 변경, 갯벌 면적이 80.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매립 및 해안선 정비 등 인공적 요인으로 16.17㎢의 면적이 줄어든 반면, 복원사업으로는 1.25㎢만 복구되었다. 매년 감소하는 갯벌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와 보전·관리를 촘촘히 해야 한다.
자연생태계 복원과 탄소중립 실천으로 갯벌의 국가·경제적 가치를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5년 단위로 수행하였던 면적 조사뿐 아니라 매년 갯벌 세계자연유산에 대해 조사 점검이 가능해질 수 있다.
따라서 국회는 갯벌세계유산의 정의 및 조사, 점검·평가 등 관리계획을 수립하고, 보전 및 관리 활용을 위해 ‘갯벌세계자연유산보전원’을 설치하도록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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