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동기 범죄’, 예방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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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동기 범죄’, 예방할 수 있을까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4.05.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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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특별자치도경찰청 생활안전부 범죄예방대응과 기동순찰대 경장 심주환

 

연이어 발생하는 이상동기 범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상동기 범죄는 명확한 동기 없이 장소와 시간, 상대를 가리지 않고 무작위로 불특정 피해자를 상대로 살인이나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이다. 일명 ‘묻지마 범죄’로 알려져 있다.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첫째, 피해자가 되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
보행 중 스마트폰·이어폰 등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주변을 경계하고 상황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최대한 신속히 그곳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 
둘째, 시설물 등을 살펴야 한다.
보행 중 편의점, 마트 등 사람들이 있는 곳이 어디인지 보다 밝은 곳이 어디인지 또 현재 자신의 위치는 어디인지를 주변 시설물 등을 통해 인지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신속히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급박한 위험이 있는 경우 112 신고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특히 112 신고 시 자신의 위치를 먼저 말하면 신속하고 정확한 출동에 도움이 된다. 또 112 신고는 직접 전화를 걸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문자 메세지를 통해서도 간편히 신고할 수 있다.
넷째, 적절한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
만약 자신 또는 다른 사람이 흉기에 찔렸을 경우 적절한 응급 처치를 해야 한다. 칼에 찔린 상처는 겉으로 보이는 것보다 내부의 손상이 더욱 심각할 수 있다. 먼저 119에 신고한 뒤 상처 부위를 압박하여 출혈을 최소화해야 한다. 만약 흉기가 흉부나 복부 등에 꽂혀 있다면 출혈이 더욱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절대 빼지 말아야 한다.
이외에도 평소 호루라기를 소지하는 방법이 있다. 호루라기는 작으면서 가벼워 소지가 용이하다. 호루라기를 불면 소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주변에서 그 호루라기 부는 쪽을 보게 되고 범죄 상황을 목격한 사람이 도움을 줄 것이다.
이상동기 범죄의 원인은 정신 병력, 약물 효과, 사회 불만 등 사안마다 다르며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 적응에 실패하고 주위와 고립된 이들이 범죄자라는 공통점은 도출된다.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을 비롯해 의료·복지·교육 등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해 새로운 치안 정책과 안전 대책을 마련하는 범정부적 접근은 물론 범죄에 대한 추가적인 분석, 국민적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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