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분한 민주당 vs 치열한 정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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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한 민주당 vs 치열한 정당들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4.04.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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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총선 분위기, 민주 텃밭 
맹신 조용한 선거운동으로
열기 ‘시들’ 정책경쟁 실종

혈서에 읍소 지원유세까지
그 외 정당 표심 경쟁에 사활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전북지역 주요 선거구가 조용한 선거 분위기를 보이며 열기를 찾아볼 수 없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지역 특유의 지지에 본선 같은 경선이 마무리 되며 일부 지역구의 경우 이미 선거가 끝났다는 분위기로 공약이나 정책 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 실정이다.

전주시 도심 곳곳을 둘러봐도 유세 활동에 나선 후보의 모습을 찾기 쉽지 않다.
뜨거운 선거 운동의 열기가 느껴졌던 지난 지방선거와 대조되는 분위기다.
전주시 금암동 이 모 씨(32·여)는 “너무 조용해서 선거가 끝난 것처럼 느껴진다”며 “지난 주말에도 유세 활동하는 걸 못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민주당이 공천을 받은 후보들이 당선이 될 걸로 믿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대부분이다.
그나마 선거 분위기가 나는 곳인 전주을 선거구마저도 현역의원인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와 진보당 강성희 후보 2명과 민주당 이성윤 후보가 3파전을 벌이지만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민주당 이 후보로 기울었다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몸을 잔뜩 낮추고 조용한 선거를 이어가는 민주당 후보들과 다르게 그 외 정당 후보들의 유세는 치열하다.
진보당은 당내 유일한 현역의원인 강성희 후보의 유세를 위해 지난 주말에는 윤희숙 상임대표가 지원 유세를 펼쳤다.
또한, 8일에는 ‘강성희 후보를 지지하는 전북 청년들’이 전북도청 앞에서 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단체는 “정치인들은 청년이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그동안 외면해왔다”며 “우리는 이 현실을 바꾸고 싶기에 청년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함께하는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단체는 “청년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는 강성희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는 전북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멈춰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 후보는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은 아묻따 민주당 몰표의 피해는 결국 도민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맹목적인 민주당 지지의 결과로 ‘전라디언’이라고 차별을 당하는 우리 아들, 딸들의 피해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운천 후보는 전주시민들의 아픔과 분노를 다 껴안겠다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계속해서 함거를 타고 유세를 펼쳤다.
또한, 지난 4일에는 전북도청 앞 광장에서 ‘오직 전북’이라는 혈서를 쓰고 “전주시민들의 분노와 아픔을 가슴속에 새기고 전북의 미래 희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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