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년호 특집 미리보는 전북지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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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신년호 특집 미리보는 전북지역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4.01.01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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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내부 경선 열기 ‘후끈’
현역 교체 새 바람… 신·구 열전
선거구 획정 지연 중대 변수

전주갑 김윤덕-방수형-신원식
전주을 4개 정당 대거 포진
전주병 정동영-김성주 2파전

익산갑 전·현직 공천 경쟁 치열
익산을 한병도-조배숙 중진 대결

군산 신영대-김의겸-채이배 등
지지세 확산… 공천 두고 각축 

정읍·고창 윤준병-유성엽 대결
남원·임실·순창 초반 4파전
김제·부안 이원택-김춘진-박준배

완주·진안·장수·무주 선거구 조정
김정호-두세훈-정희균 예비후보
현직 안호영 3선 도전 주목

전북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관성이 뚜렷한 콘크리트 지역으로, 민주당 내부 경선 열기로 뜨겁다.
역대 총선에서 전북의 현역 교체율 평균은 70% 안팎에 이르지만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현역이 교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역 민심이 전북 정치 혁신을 주도할 새 인물이 나와주길 바라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에 전북은 각 지역구 신·구 인사들이 대거 포진한 양상이다.
또한, 지연되고 있는 전북의 선거구 획정도 중대 변수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전북 정가의 중심지로 꼽히는 전주갑의 경우 현역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과 방수형 민주당 부대변인, 신원식 전 부지사 등이 대결 구도를 이루며 타 지역구에 비해 경쟁률이 낮은 상황이다.
하지만 2월 공천시즌이 본격화된다면 후보군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을의 경우 민주당 고종윤 변호사, 이덕춘 변호사, 최형재 정책위 부의장, 양경숙 비례대표 의원, 박진만 전북건축사회 회장 등이 나서고 있다.
이외 국민의힘 정운천 비례대표 의원과 정의당 오형수 전북도당위원장의 출마도 유력시되고 있다.
현역인 진보당의 강서의 의원을 포함해 단일 지역구에 무려 4개 정당 소속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게 된다.
전주병의 경우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출마 여부가 최대 이슈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정동영 전 장관의 전주병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또한, 현역인 김성주 의원도 3선 도전 의지를 불태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전 장관과 김 의원의 라이벌 구도는 지난 20대 총선부터 이어오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다가 당시 정 전 장관에게 밀려 낙선했다. 이후 21대 총선에서는 반대로 정 전 의원이 김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다.
그리고 민주당 황현선 전 행정관과 정의당 한병옥 위원장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익산갑은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인사 간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고상진 익산발전연구원장, 이춘석 전 의원, 성기청 등이 예비후보를 등록하고 민주당 공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며 진보당은 전권희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에 등록한 상황이다.
여기에 초선인 민주당 김수흥 의원까지 합세가 예상되고 있어 민주당에 대한 로열티가 높은 지역이기에 공천장을 받는 후보가 22대 국회에 입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익산을 지역은 3선 도전에 나서는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재신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한 의원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이 구형되면서 재선 가도에 장애물이 있을 거라는 의견도 있다.
또한, 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과 국민의힘 조배숙 도당위원장이 한 의원에 대적할 맞수로 꼽히고 있다.
조배숙 도당위원장의 경우 4선을 주낸 중진으로 지역 내 입지가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불어 신예 정치인인 이희성 변호사가 민주당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이다.
군산은 초선인 신영대 의원과 김의겸 의원(비례대표), 채이배 전 의원, 전수미 변호사 등이 공천장을 놓고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의원은 당내 비주류지만 꼽히고 있지만, 전북대병원 건립,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 지역 현안을 해결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외 김 의원은 지난 지방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과 현직 시의원 일부가 가세해 지역 내 지지세 확산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또한, 전 변호사의 경우 청년 여성 후보군으로 가산점을 받게 돼 유리한 측면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읍·고창 지역은 현직인 윤준병 의원과 유성엽 전 의원의 대결이 예측되는 지역이다.
윤 의원은 21대 총선에서 압승과 입법 및 상임위 활동 등을 통해 역량을 인증받은 만큼 공천 역시 무난할 것이라고 기대를 갖고 있다.
이에 맞서 유 전 의원은 전북의 정당한 몫을 차지하기 위해 국회의원 3선의 경험으로 정읍·고창과 전북도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다며 ‘중진역할론’을 강조했다.
이외에도 권의철 전북대 특임교수와 장기철 정읍수제천보존회장 등도 민주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민의힘 최용운 전 아시아통신 기자가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남원·임실·순창은 민주당 김원종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 이강래 전 의원, 박희승 전 지역위원장, 성준후 중앙당 부대변인이 초반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김제·부안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이원택 의원과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박준배 전 김제시장이 출마 가능성이 관측된다.
이중 박준배 전 김제시장만이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이외 무소속 김종훈 예비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상태이다.
완주·진안·장수·무주의 경우 선거구 획정으로 조정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김정호 변호사, 두세훈 변호사, 정희균 전 대한테니스협회 회장이 민주당 공천을 받기 위해 예비후보를 등록한 상태이며 현직 안호영 의원 3선 도전도 주목되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전북지역 선거는 후보 인물 외 선거구획정안이라는 변수가 존재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구획정 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선거구획정안에 따르면 전북지역 국회의원은 10석에서 9석으로 1석 줄어들며 전주갑, 전주병, 익산갑, 익산을이 경계가 조정된다. 또한, 기존 지역구가 새로 묶이게 된다.
선거구 획정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야 마무리되기 때문에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확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인지도가 비교적 낮은 정치 신인들에게 불리하며 인지도가 높은 후보자 중 특히 현역들에게 유리할 수밖에 없는 선거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또한, 전북지역은 의석수가 1석 줄어들고 선거구 통폐합이 예고돼 선거구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밖에 없는 이른바 ‘깜깜이 선거’를 준비해야 해서 후보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공직선거법상 선거구 획정 시한은 선거일 1년 전(2023년 4월10일)으로 규정돼있지만, 이미 법정시한을 8개월 이상 넘겨버린 상태이다.
선거구 획정이 늦어지며 예비후보들은 “투표 직전에 선거구가 바뀌어버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라며 “선거사무소 개소는커녕 명함 하나 파는 것조차 조심스러운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북지역 선거구 획정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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