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곡초등학교 김민규학생의 현실정치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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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곡초등학교 김민규학생의 현실정치 체험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11.07.05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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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15개 구.시.군 어린이를 대상으로 현실정치를 직접 체험하게 함으로써 어려서부터 미래지향적인 정치지도자로서 자질을 함양하기 위하여 어린이정치캠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은 전주서곡초등학교 김민규(사진) 학생의 체험수기를 작성한 것이다.

전주서곡초등학교 김민규학생

2011년 6월 22일! 오늘은 정치캠프가 있는 날이다.

난생 처음으로 전주시 의회라는 곳을 방문한 날이었는데 그날따라 유난히 시원스럽게 쏟아지는 빗줄기가 나의 설레는 기분을 알아챈 것 같았다. 예전에는 그냥 차타고 지나가 보았던 그 의회.

내가 13살의 어린 나이에는 꿈에도 갈 수 없다고 생각하였던 그 의회. 비록 파란색 바탕에 흰색으로 써져 있는 간판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곳을 방문한 시간동안 나를 매혹시키기에 충분하였으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서 특별한 기억으로 남는 것 같다.

오후 4시경에 도착하여 의회 건물을 둘러보고 어린이의원들이 있는 쪽으로 갔다.

그 곳에는 여러 명이 먼저 와 있었는데 서로 아는 사이여서 별로 어색함이 없어 보였지만, 나 같은 경우는 같은 학교나 같은 학원엘 다니질 않아 다른 아이들과는 서먹서먹하게 얼마동안 아무 말 없이 앉아있었고 그렇게 한 30분쯤 있다가 드디어 리더십 강의가 시작되었다.

강의를 해 주신 분의 성함은 잘 생각이 나지 않지만 이 분야에는 아주 전문적인 식견을 가지신 분 같아 보였다. 처음에 리더가 무엇인지 설명을 해주셨는데 간단히 이야기 하였을 때 리더는 선택된 한 사람이 그곳의 한 무리를 이끄는 것이라고 하였다.

그곳에서 가장 인상이 깊었던 것은 바로 리더십은 과연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에 대한 것이었는데 많은 아이들이 리더십은 후천적인 것이라고 하였지만 리더십은 선천적이라고 주장하셨다.

이에 대해서 그 분은 리더십은 선천적인, 하늘이 주신 재능이고 단지 그것을 찾는 것이 후천적 재능이라고 하셨는데 인상 깊은 강연이었다.

그리고 강의가 끝나고 건의안을 쓰고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다.

건의안 발표시간 전에 “어린이 국회의원”건의안을 발표하는 영상을 잠깐 시청하였는데 내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기발한 의견들이 있어 나를 깜짝 깜짝 놀라게 하였다.

그 후에 우리들이 건의안을 쓰고 발표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는데 나는 어두운 골목길에 가로등을 설치해 달라고 하였고 나의 생각과 비슷한 의견을 쓴 아이도 있었고 조금 다른 의견도 많이 있었는데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많이 쏟아졌던 소중한 시간이었던 것 같았다.

의회를 견학하고 전주시의회에 대해 설명을 듣고 의회의장님을 만나는 시간이 있었다. 지난번에 김승환교육감님과 김완주도지사님을 직접 만나서 악수도 하고 가까이서 본 적은 있지만 전주시 의장님은 보지 못하여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 의장님을 직접 보게 돼서 참 좋았다.

그 곳에서 전주시의 예산이 얼마냐고 한 아이가 의장님께 여쭈어 보았는데, 의장님께서는 전주시 예산이 대략 1조라고 말씀하셨고 솔직히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몰랐지만 어디에 어떻게 사용되는지 무척 궁금했고 그 많은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는지 궁금하기도 했다.

의회를 견학하고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전주시의회라는 곳이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지지도 않았고 의회가 하는 일이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모르고 관심도 별로 많지 않다는 것이다. 또한 여의도에 있는 국회의사당처럼 웅장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짧은 시간동안의 체험이긴 했지만 의회를 직접 둘러보고 의장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인상이 깊었고 내 머릿속에 좋은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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