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배 주필
‘언어는 그 사람의 얼개가 된다’는 금언처럼 말의 소중함은 누구도 부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내가 호감 가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당장 실행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상대방이 누구든 간에 먼저 정중하게 인사를 건네는 것이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는 간단한 말이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매우 크다. 인사는 대화를 시작하는 방법이다. 공동체를 이루며 살아야 할 이웃과 쉽게 친해지기에는 인사만큼 좋은 방법이 있을까 싶다. 또 상대방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라는 메시지이며, 상호작용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태도인 것이다.
특히, 로버츠는 자신의 인사 습관이 회사의 성공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 “인사를 잘하게 되면 직원들은 더욱 열심히 일하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는 회사의 성공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로버츠야말로 생활 속에 녹아 있는 인사의 법칙을 손수 실천한 달인이었다.
우리 전북지역 역시, 비록 억양은 표준어가 아닌 전라도 사투리이지만 마음과 정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안녕하세요’ 한 마디가 우리의 마인드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만일 직장에서나 학교에서 먼저 인사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면 가족을 상대로 먼저 연습해 보고 학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족에게 정성과 마음을 담아 인사를 먼저 건넨다면 상대방의 반응을 쉽게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실수도 고칠 수 있을 것이다.
유쾌한 인간관계나 기분 좋은 상황은 자신의 적극적인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지 결코 저절로 굴러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먼저 작은 행동으로 상대방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면 당신의 신뢰도와 호감도는 점점 높이 올라가게 될 것이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정성이 깃든 인사라는 느낌을 주려면 시선과 몸의 중심축을 인사를 받는 상대방에게로 향하는 게 좋다. 시선을 맞출 필요까지는 없지만 시선이 상대를 향해야 한다.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이 있다. 이처럼 인사는 마음으로 향해야 받는 상대가 좋은 느낌을 받는다.
어떻게 인사하고, 어떤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이 어떠한가는 그 사람의 내면의 태도와 가치를 반영하는 척도가 되기도 한다. 인간 관계를 매끈하게 이어주는 촉매제도 바로 ‘인사’다. 그래서 인사는 ‘인간됨’을 평가하는 표준이 된다. 오늘도 길거리에서 낯 모르는 사람에게 먼저 상냥하게 인사하는 그런 날이 되길 희망한다. 안녕하세요!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