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 안전지킴이(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 이번 추석명절 선물로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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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안전지킴이(소화기·단독경보형감지) 이번 추석명절 선물로 어떠세요?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9.26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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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명순 진안소방서장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이례적인 폭염과 기습적인 폭우로 무더웠던 여름은 서서히 지나가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걸 보니 가을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방화복 위로 땀을 훔치고 가는 저 바람이 고향에서 불어온 것은 아닐까?라는 상념에 잠길 때면 추석은 어김없이 코앞에 와있곤 했다. 

이번 추석만큼은 고향에서 안전하고 평안하게 보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모두가 그런 추석을 보낸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안타깝게도 매년 추석 연휴에 적지 않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8~2022년) 추석 연휴 기간에 발생한 화재는 60건으로 1명의 인명피해와 4억 원의 재산피해를 남겼다. 그중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27%를 차지했고, 가장 큰 원인은 화재 부주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주택화재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소화기나 단독경보기와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가 선행되어야 한다. 소화기는 층별·세대별 1개 이상,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거실·방·주방 등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설치해야 한다. 특히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주택(단독·다중·다가구)과 공동주택(연립·다세대)에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소화기는 소방차 1대와 같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소화기는 초기화재 진화에는 매우 효과적이며, 인명과 재산 보호에 큰 역할을 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 역시 화재가 발생하면 즉시 연기를 감지하여 대피유도를 위한 음향 신호를 송출하여 거주자의 신속한 대피가 가능토록 도와준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주기적으로 작동 여부를 점검해야 하는데, 소화기는 압력 게이지가 녹색을 가리키는지 확인하고 제조일자 기준으로 10년이 지난 노후 소화기는 교체해야 한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작동 점검 버튼을 눌러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경보음이 울리지 않으면 교체해야 한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설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화재로 수십 년간 살아온 집과 재산을 잃거나, 소중한 생명이 꺼져 가는 안타까운 일이 없어져야 한다. 
이번 추석 명절에는 소중한 친구나 가족에게 주택용 소방시설(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로 안전을 선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안전한 보금자리를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큰 추석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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