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군산 교사, 교장 갑질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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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군산 교사, 교장 갑질 정황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3.09.0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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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시 동백대교에서 투신해 숨진 초등학교 교사가 평소 학교장과의 갈등을 겪어온 것으로 들어났다.
또한, 과중한 업무와 사적인 민원 등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숨진 A교사는 담임 업무 외에도 주말 집에서 업무를 해야 할 정도로 격무에 시달렸던 것으로 확인됐다.

A교사는 스마트칠판 등 에듀테크 업무와 돌봄 업무를 전담하면서 교장인 B씨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A교사는 동료교사와 함께 학교장의 관사에 놓을 가구를 나르는 등의 개인적인 민원까지 처리했다.

A교사는 6월에 동료 교사에게 "나도 이제 나름 10년 했는데 이렇게 학교생활 힘들게 하긴 처음이다", "학교 일로 스트레스 받아본 건 처음이다" 등의 과도한 업무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재석 전북교사노조 위원장은 "A교사와 교장 사이에 문제가 있었다는 진술이 나오고 있다"며 "교육당국은 A교사가 왜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지, 철저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A교사에 대한 진상파악에 나선 상태지만 지금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한편, A씨가 투신할 당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휴대전화 배경 화면에 자신을 자책하며 가족에게 작별인사를 전하는 글이 적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나서는 등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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