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산행이 힐링의 시간이 된다
상태바
준비된 산행이 힐링의 시간이 된다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8.31 13: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라북도 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최길웅

다음 주면 24절기중 열다섯번째 절기인 백로이다. 이때부터 밤에 기온이 내려가며 대기중의 수증기가 엉켜서 풀잎에 이슬이 맺혀 가을 기운이 나타나고, 백로가 지나면 추분으로 이때부터 본격적인 가을에 접어 든다고 할 수 있다.
무더위가 지나가고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가을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사고위험도 높아지는 시기이다. 산에 오르면 몸과 마음이 상쾌해질 뿐 아니라 근육 강화, 심폐기능 향상 등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산행을 하면서 유의사항을 확인하고 사전에 준비를 하지 않고 산을 찾았다가 많은 분들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 8월 26일 토요일 익산 용화산과 남원 만행산에서 산행을 즐기던 등산객이 부상을 당하여 소방헬기가 구조하여 원광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하였다. 산행중 발생한 사고는 산악 지형 등으로 인하여 구조대원 및 차량 접근이 어려워 헬기로 이송하는 경우 종종있다.
2022년 소방청 구조활동 현황 분석 자료에 따르면, 산악 관련 출동건수는 총 15,334건이며, 구조건수는 10,389건에 구조인원은 8,706명에 이른다.
이처럼 산행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등산객 스스로 올바른 산행 방법과 주의 사항을 알고 사전에 준비하여야한다.
산행하면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상은 ‘발목 염좌’ 이다. 보통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는데, 산행 중 발을 헛디디거나 발목이 심하게 꺾이는 경우, 발목이 불안정한 경우에 생길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이 산을 오를 때보다는 하산할 때 생길 확률이 높다. 산행 전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 하산시 지형지물을 잘 확인하고 하산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교차가 큰 가을철 산행에서는 ‘저체온증' 또한 주의해야 한다. 산행을 시작할 때는 산들바람이 기분 좋게 느껴지지만, 산에 오르다보면 강풍에 기온이 급하강하면서 체온이 급격하게 떨어져 질 수 있다. 이렇게 추위에 노출되면 떨림 현상으로 열을 생산하는 반응이 저하돼 저체온증이 잘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심혈관질환·골다공증 질환이 있는 분들은 등산을 삼가야한다. 심장질환을 앓는 이들의 경우 등산이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심근경색과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초기 대처가 어려워 자칫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이외에도 우리가 산행시 주의 해야 할 사항으로는,
첫째. 갑자기 기온이 떨어질 수 있으니 난방에 유의해야 한다. 산악지역은 평지보다 기온이 낮고, 가을철에는 갑작스럽게 날이 추워질 수가 있으므로 난방 용품을 준비해야한다.
둘째. 산행 전에는 기상정보를 꼼꼼하게 체크해야한다. 산행 당일에도 기상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하면서 안전한 산행을 준비하고, 산행 중에도 기상이 안좋을 경우에는 욕심을 내지 말고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산간의 기상은 일반상식으로 예측을 하지 못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셋째. 절대로 정규 등산코스 외에 샛길로 가지 않는다. 한번 샛길로 들어서서 조난을 당하면 도와 줄 사람도 없어 큰 낭패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정규 등산코스 이외는 가지 않아야 한다.
넷째. 코스를 여유있게 잡아서 산행을 하여야 한다. 산이 가파르기 때문에 산행에 체력소모가 상당히 많으므로 아무리 산행에 자신을 갖는다해도 적절한 휴식을 취해야 하며, 산행시간을 여유있게 잡아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무리하지 않고 적당한 난이도의 등산코스를 선택하는 등 주의사항들을 충분히 준수하는 준비된 산행으로 안전하고 즐거운 힐링의 시간이 되길 바란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