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 선거과 주무관 지건호
지난 2017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투자 열풍에 힘입어, 대중에게 블록체인이라는 개념이 널리 확산되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블록체인(Blockchain security technology)이란 체인 형태로 무수히 연결된 ‘블록’이라는 분산 데이터 저장 환경에 관리 대상 데이터를 저장함으로써 누구도 임의로 데이터를 수정할 수 없는 데이터 위변조 방지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뿐만아니라, 모바일 신분증, 예방접종 인증 시스템, 유통 이력 추적시스템, 대체 불가능 토근(Non-Fungible Token) 등과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블록체인 기술의 보안성과 범용성은 투명하고 정확한 관리가 필수인 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서비스(K-voting)에도 활용되고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K-voting)는 2013년 10월 대전 동구 소재 아파트 동별대표자 선거를 최초로 서비스 지원을 시작하였고, 2016년에는 정의당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경선에 도입되어 이후 주요 정당 당내경선의 보편적 수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또한, 2022년 11월 21일부터는 온라인투표서비스(K-voting)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강화하고자 기존 온라인투표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였고, 2022년말 현재 누적 이용건수 19,395건 전체 선거인수 1,916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이용하고 정당의 대통령선거 후보자경선, 대한체육회장선거 등 주요 기관·단체선거에서도 적극 활용되고 있다.
둘째, 다양한 투표방식을 지원한다. 대표자 선출 및 안건투표를 위해 유권자의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일반적인 선택투표는 물론 찬반투표, 선호투표, 척도투표와 같이 다양한 대안투표 방식을 지원한다.
셋째, 블록체인 기술 적용으로 높은 보안성과 신뢰성을 보증한다. 중앙 서버 외 다수 노도의 블록에 투표데이터 등을 실시간 분산 저장하고 블록 간 연결이 해쉬함수로 되어 있어 특정 주체가 투표데이터의 위변조가 불가하며, 이해관계자가 직접 참여하여 데이터베이스와 각 노드 간 투표데이터 및 개표 결과를 비교·검증할 수 있다.
온라인투표서비스(K-voting)는 각종 선거 수요의 지속적 성장과 코로나 시대 비대면 선거 서비스의 안정적 제공으로 다양한 분야에 걸쳐 보편적·민주적 의사결정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온라인투표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면서 보안성과 신뢰성이 강화되고, 위·변조 우려 등을 불식하였다.
이러한 온라인투표서비스의 적극 활용을 통해, 우리 사회갈등 해소에 기여하고 생활 민주주의를 확대하며, 이를 토대로 국민참여 플랫폼으로 나아가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어 참여하는 직접민주주의의 장을 실현하고자 하는 선거관리위원회의 노력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큰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