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시 고령자 사망저감 방안 '불나면 대피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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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시 고령자 사망저감 방안 '불나면 대피먼저'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6.1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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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표 김제소방서장

 

‘22년 통계청 기준에 따르면 전체 인구중 65세이상 전국 고령인구 비율은 18%이며, 전북은 23.2%로 전남,경북에 이어 3번째로 전국 평균치를 웃돌고 있다.
이렇듯 고령사회로 접어드는 우리사회에서 노령인구를 제외하고 논할수 있는 사회문제는 더 이상 없어보인다. 최근 집계된 통계에 따르면 ‘23년 4월말 기준 전라북도 화재 사망자 현황 10명 대부분이 화재현장에서 미쳐 대피하지 못한 고령자들로 밝혀졌다.

특히 화재 발생시 무리하게 자체진화를 시도한다던가 물건 반출을 이유로 다시 화재현장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매우 위험하다. 이렇게 화재로 인해 매번 반복되는 사망사고를 저감하고자 소방에서는 원인을 분석하고 많은 대책들을 추진해 왔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주택용 소방시설 무상보급 및 안전교육 추진이었다.
그 결과 22년말 기준 기초생활수급자,독거노인,장애인 등 전라북도 148,315가구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보급하는 일을 완료하였다.
또한 올해 3월~5월 중 9개지표로 이루어진 봄철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였으며,‘불나면 대피먼저’집중 홍보 및 화재예방 교육 또한 병행 추진중에 있다.
이렇듯 반복적인 시책과 홍보를 실시해도 개인의 의식변화가 없는 한 화재사망사고는 지속 발생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의식변화를 위해 평상시 관심을 가지고 실행해야 할 일은 뭐가 있을까?
첫째, 소화기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화재대피, 화재시 정확한 신고요령 등을 교육 받는 등 평상시 화재예방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방서에서도 소방안전교육, 화재안전조사, 각종 대책 등을 시행하면서 화재예방교육을 병행 추진중이다. 다만 이러한 기회가 주어지지 못한 경우라도 본인이 먼저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며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 화재발생시 무리한 진화나 진입을 시도하지 말고 ‘불나면 대피먼저’를 항상 실천하자. 앞에서도 말했듯 화재시 대피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생명보다 소중한건 없다’라는 말이 있다. 화마는 예상보다 순식간에 우리를 덥친다. 주택화재의 경우 가연물들이 많이 축적되어 있어 화재 최성기에 이르는 시간이 짧다. 또한 들불화재의 경우도 대피 시기를 놓치면 순식간에 고립되어 위험한 상황에 처할수 있다. 
셋째 사소한 안전불감증이 화를 부른다. ‘설마 다시 들어가도 되겠지’, ‘이정도는 태워도 되겠지’, ‘별일 없겠지’이런 생각은 버리자. 의외로 대부분의 화재들이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된다. ‘22년 통계에 따르면 김제소방서 전체 화재건수 178건 중 부주의에 의한 화재가 114건에 달한다.
화재 등 재난에 예외는 없다. 그 대상이 내가 된다면 나의 작은 실수가 겉잡을수 없는 눈덩이로 변해 나를 덮칠 것이다.
화재는 예상하지 못할 때 갑작스럽게 일어날 수 있다. 그 대상이 내가 될 수 있고 가족이 될수도 있다. 재난으로부터 나와 내 가족을 지키기 위해 평상시 내가 먼저 대비하고 알아두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화재가 발생하면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대피가 먼저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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