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소방서 방호팀장 김시창
이번 달 19일 전남 화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9분께 전남 화순군 화순읍 한 요양병원 지하에 위치한 목욕탕에서 불이 나 병원 환자 등 13명이 연기 흡입 증상 등으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불로 목욕탕 보일러실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60대 김 모 씨는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다.
소방관계자에 의하면 목욕탕 보일러실 용접 작업 중 불이나 병원으로 연기가 확산된 것으로 보이고, 화재 당시 지상 4층 규모의 요양병원에는 136명의 환자가 입원 중이었다.
‘용접 작업 중 부주의 화재’가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이유는 용접 작업 시 발생하는 수천 개의 많은 불티다. 이 불티는 풍속, 풍향, 높이 등 현장 조건에 따라 최대 11m까지 비산해 1,600~3,000℃ 정도의 고온으로 가연성 물질에 잠재하고 있다가 작업 완료 후 아무도 없을 때 서서히 화재로 진행하게 된다.
그럼 용접 작업 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으로는 첫째, 용접 또는 용단 작업자로부터 반경 5m 이내에 소화기를 갖출 것. 둘째, 용접 또는 용단 작업자로부터 반경 10m 이내에 가연물을 쌓아두거나 놓아두지 말 것. 셋째, 공사현장 규모에 맞는 임시소방시설(소화기·간이소화장치·비상경보설비·간이피난유도선) 등을 설치할 것. 넷째, 작업실은 내화건축물 내 화재로부터 안전지역에서 실시할 것. 다섯째, 화재 감시자를 배치해 안전을 확보할 것 등이다.
현대 사회는 안전불감증이 만연해 있어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수시로 발생한다. 그러나 조그마한 실수 하나로 대형화재로 번져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준다는 이면을 생각하며 안전수칙을 생활화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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