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저체력(低體力)과 위기의 학교체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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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저체력(低體力)과 위기의 학교체육  
  • 전북연합신문
  • 승인 2023.02.16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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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성배 주필

 

인간은 태어나서 영유아기와 아동기를 지나면 청소년기에 접어든다.
청소년기는 12세~20세까지의 기간으로 중·고교시기를 포함하는데 일생에 있어서 성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로, 신체적 또는 체력적으로 완성되는 단계다.

이후의 청년기와 장년기를 대비하여 체력을 비축하고 신체적 기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또한 체격의 발달과 함께 운동능력 또한 향상되는 단계이기 때문에 다양한 스포츠 활동을 통하여 신체 전반적인 운동 기술을 습득하고 발달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신체의 생리적 기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시기이므로 충분한 운동시간과 강도가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충분한 운동은 근육 및 신경계를 발달시키고, 신체 전반적인 성장과 성숙에 영향을 주는 동시에 스트레스 해소 및 긍정적 사고를 키워주기 때문에 성격 형성 및 정신적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아가 남·여 간의 성차가 더욱 커지는 시기로 각자의 성적 특성을 이해하고, 그 특성에 맞는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이 시기의 높은 체력 수준은 성인이 되었을 때 삶을 지탱해주는 활력소이자 건강의 근원이 되므로 청소년기에 최대한 체력을 향상 시켜 놓을 필요가 있다. 체격은 근육, 골격, 영양 상태 등으로 나타나는 몸 전체의 외관적 형상을 말하는데 근육이나 피하 지방에 상관없이 골격의 크기와 굵기에 따라 이루어진 신체 골조의 형상과 크기를 가리킨다.
반면에 체력은 생명 활동의 기초가 되는 몸을 움직이는 힘이다.
우리 청소년들은 생활 수준의 향상으로 체격은 좋아졌으나 입시 위주 교육에 학교나 학생들의 관심과 시간이 집중되면서 기초체력 증진을 위한 체육교육의 중요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중되어 저체력 학생은 최근 4년 만에 50% 증가를 보였다.
교육부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체육 활성화 예산을 올해 512억 원을 책정했지만, 이는 초·중등교육 예산의 0.06%에 불과하다.
보다 과감한 투자에 획기적인 학교체육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체격 향상에도 불구하고 체력이 약하면 운동 능력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체력 강화와 건강 증진을 위한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과거의 ‘순환운동’, ‘통일달리기’ 등과 여러 가지 부작용으로 폐지된 ‘대입체력장제도(1971~1993) 같은 적극적인 정책 개발이 아쉽기도 하다.
청소년기의 저체력은 학교체육의 강화가 해결책인데 주당 1~2시간의 체육수업으로는 체력향상이 어렵다. 학교체육의 위기가 아닐 수 없다.
학교에서 학생건강체력평가(PAPS)의 적극활용, 건강체력교실의 다양한 운영, 지역거점형 학교스포츠클럽과 학부모참여 프로그램 운영, 방학 중 집중 프로그램 등 기초체력을 다지기 위한 실질적인 학교체육활동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체력은 곧 국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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