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임실군수 5차공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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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자금법 위반혐의 임실군수 5차공판
  • 투데이안
  • 승인 2011.05.24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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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으로 거액의 정치자금을 조성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된 강완묵 전북 임실군수의 재판에서 검찰과 변호인들이 증인을 두고 치열한 진실공방을 벌였다.

23일 전주지법 제2형사부 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강 군수의 5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업자 박모(51)씨는 "최모(52·구소기소)씨가 2억원을 빌리는 과정에서 강완묵(51) 군수를 보증인으로 세우라는 말은 하지 않았다"며 "최씨에게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인사를 인보증으로 세우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박씨는 당초 빌려준 돈이 선거자금으로 이용됐다는 검찰 진술에 대해서도 "전화로 들은 것 같다"면서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으로 출석한 권모(52·별건구속기소)씨는 "지난해 10월께 최씨가 전화를 해서 만났다"며 "당시 최씨가 강군수에게 준 불법정치자금 3억원을 줬다고 말해 시작됐다"고 밝혔다.

검찰과 변호인은 박씨가 최씨에게 준 2억원에 대한 강 군수의 연관성과 가능성에 대해 집중 질의를 했다.

앞서 사건의 제보자인 최씨 또한 법정에서 검찰 조사 당시의 진술 내용을 모두 번복했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폐천부지를 불하받는 조건으로 "강 군수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진술했지만, 법정에서는 "강 군수를 음해하기 위한 거짓 진술이었다"고 정면으로 부인했다.

한편 강 군수는 지난해 5월께 최씨로부터 8400만원 가량을 자신의 측근인 방모(39)씨로부터 전달받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최씨에게 강 군수와 관련된 조사에서 진술한 내용을 번복하게 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강모씨 등 2명을 범인도피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한편 강 군수의 6차 공판은 다음달 7일 오후 3시 전주지법 2호법정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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