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근 의원, 일본 귀 무덤 등 탐방지 선정 부적절... 재검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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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근 의원, 일본 귀 무덤 등 탐방지 선정 부적절... 재검토 촉구
  • 김현표 기자
  • 승인 2023.01.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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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이 금년도 학생들의 역사 이해 증진 및 해외체험학습 기회 제공을 위해 각 교육지원청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사업이 역사를 바로 아는 기회가 아닌 학생들에게 패배의식을 심어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박용근 도의원(민주당·장수)은 "전북교육청은 금년도 국외 연수 관련 예산으로 48개 사업에 120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며 "전년 대비 약 900%(전년도 예산 11억9천만 원) 증액된 금액으로, 교육혁신과 및 각 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사업의 경우 금년도 신규 사업으로 편성됐다"고 전했다.

이중 각 시·군 교육지원청별로 예산이 편성된 글로벌 인재양성 지원사업의 경우 일본, 중국, 싱가포르, 독일, 미국, 호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으로 해외체험 학습을 진행한다.
일부 교육지원청의 경우 우리나라와 역사적으로 긴밀하고 예민한 역사적 사건들이 엮여 있는 일본과 중국을 대상 국가로 계획하고 있는데, 계획지로 선정한 오사카의 경우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자신의 업적을 드높이기 위해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이총(耳塚, 귀 무덤)이 방문지로 잡혀있다.

이러한 지역들의 경우 역사의식이 명확히 확립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자칫 역사적 패배의식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또한, 오사카의 경우 여행객들 사이에서 혐한(嫌韓)을 경험했다는 사례가 많은 지역이어서 학생들의 안전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용근 의원은 “어린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 고취를 위해 역사적 패배의식을 고취하는 지역이나 역사 왜곡 지역 등은 방문지 선정에서 지양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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