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군이 전통민속놀이 지원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안성면 두문 낙화놀이를 비롯해 부남면 디딜방아 액막이놀이, 무풍면 기(旗)절놀이, 무주읍 산의 솟대세우기와 섶다리 밟기, 전라좌도 무주굿 등 각 읍면에 전해져 내려오는 민속놀이를 지역의 자원으로 키우고 있는 것.
지금은 모두가 무주반딧불축제의 명물로 자리잡아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프로그램 기획에서 시연까지 모두 마을 주민들이 중심이 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회 축제를 계기로 메인 프로그램이 된 섶다리 밟기는 무주읍 주민들이 직접 섶다리를 설치하고, 전통혼례와 농악놀이, 상여행렬 등 잊혀져가는 옛 문화를 재연한 것으로 반딧불축제의 히트작으로 꼽힌다.
통나무와 솔가지를 이용해 가교를 놓는 섶다리는 옛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시설물로 반딧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와 경험의 무대를 선사하고 있다.
낙화놀이(6·4,5,8,10)는 안성면 주민(금평리 두문마을)들이 지난 12회 때부터 재연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행사로 낙화놀이를 보기 위해 일부러 반딧불축제장을 찾아 온다는 관람객이 있을 정도로 마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줄을 타고 떨어지는 불꽃들이 마치 꽃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낙화놀이는 물위에서 즐기는 전통 불꽃놀이로, 줄을 맨 긴 장대에 한지로 싼 뽕나무와 숯, 소금 뭉치 100~200개 정도를 달고 불을 붙이면 줄을 타고 이어지는 불꽃들이 장관이다.
무주군 부남면 주민들이 전승해오고 있는 디딜방아 액막이놀이(6·10)는 무병장수와 풍년을 기원하던 거리기원제로 제41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문화부장관상을 수상, 전라북도 무형문화제 제 41회로 지정된 수작이며, 100여 명이 넘는 주민들이 함께 어울려 춤과 제와 농악놀이를 선보이는 모습이 흥겹다.
또한 기(旗)절놀이(6·11)는 무주군 무풍면 지역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놀이로 윗마을과 아랫마을이 마을의 상징인 농기(旗)로 세배를 주고 받으며 화합을 다졌던 놀이를 재연한 것.
힘차게 펄럭이는 깃발의 위용과 농악대의 흥이 어우러진 기(基)절놀이는 13회 축제 때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이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부터 선을 보이기 시작한 전라좌도 무주굿(6·4,5)은 전라좌도 무주굿 보존회 회원들이 펼치는 한바탕 흥겨운 농악놀이로 제17회 ‘임방울국악제’ 전국대회 최우수상(국회의장상), 2011 전라북도 민속예술축제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주군 관계자는 “무주반딧불축제는 지역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화합축제이자 소득축제”라며, “각 읍면에 전해 내려오고 있는 전통놀이가 반딧불축제를 빛내주는 프로그램이 돼 지역을 널리 알리는 효과를 거양할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래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