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교육감 스승의 날 맞아 1일 교사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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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환 교육감 스승의 날 맞아 1일 교사 체험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5.1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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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헌법에서 가장 중요한 조항이 뭘까요? 제10조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진다’는 조항입니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말은 다시 말하면 인간은 객체가 아닌 주체라는 뜻입니다. 모든 인간은 존엄한 존재로서 보호를 받아야 하며 어떤 인간도 수단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스승의 날을 맞아 1일 교사로 나섰다.

김 교육감은 제 30회 스승의 날을 앞둔 13일 전주제일고등학교에서 3학년 재학생 중 희망 학생들을 대상으로 ‘헌법이야기’라는 주제의 특강을 실시했다.

이날 특강에서 김 교육감은 자칫 딱딱하고 지루하기 쉬운 헌법을 알아듣기 쉽고 흥미롭게 풀어주어 학생들의 호응을 받았다.

특강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 학생들은 김 교육감을 ‘교육감님’ 혹은 ‘선생님’ 등으로 호칭하며 거침없는 질문을 쏟아냈다.


“교육감님은 헌법을 다 아세요?” 한 학생의 물음에 김 교육감이 “아니요. 다는 몰라요.”라고 대답하자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졌다.

“선생님의 자녀교육관을 말씀해 주세요.”

“제가 아이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결정은 네가 해라 그러나 명심할 것은 책임도 네 몫이다라는 것이죠. 저는 아이가 무슨 말을 하든 ‘그건 틀렸어’ 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네 의견이니까’ 하고 존중해 주려 애씁니다.” 교육감의 답변에 학생들은 환성을 질렀다.


또한 교육감으로서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학교를 묻는 질문에 “내가 꿈꾸는 학교는 의사표현이 자유롭고 학습 면에서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스스로 생각하고 경험하게 하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고 즐거운 학교”라고 피력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 교육감은 “같은 일이라도 즐겁게 하면 결과가 달라진다”고 전제하고 학생들에게, "여한 없이 즐겁게 공부하고 스승에게 꾸준한 애정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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