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소방서 예방안전팀장 유형탁
8월은 뜨거운 태양을 피해 산으로 계곡으로 떠나는 시기이며, 특히 올해는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 방역기준이 완화됨에 따라 피서객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많은 사람이 무더위를 피해 푸른 해변과 시원한 계곡물에 뛰어드는 휴가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기에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게 바로 ‘물놀이 안전사고’ 이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시원하고 안전한 물놀이를 위한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수칙’을 알아보자.
첫째, 물에 들어가기 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갑작스럽게 차가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근육경련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고 다리, 팔, 얼굴, 가슴 순으로 서서히 들어가는 게 중요하다.
셋째, 위험구역은 들어가지 않는다. 물속 지형이나 깊이는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워 특히 사고의 주원인이 된다. 다이빙을 하다가 수심이 얕아 바위에 머리를 부딪쳐 경추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수심이 깊은 곳의 웅덩이에서 발생하는 소용돌이에 휘말리면 수영을 잘하는 사람도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이다.
넷째, 수시로 일기예보를 확인해야 한다. 비가 와서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될 수 있으므로 특히 중요하다. 만약 고립된 경우 ‘이 정도는 건널 수 있겠지’하는 생각으로 횡단을 시도하는 건 매우 위험하다.
다섯째, 자신의 몸 상태를 잘 판단해야 한다. 물놀이 중 소름이 돋고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든다면 체온이 낮아졌다는 신호이므로 휴식을 취하며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대처능력이 떨어지고 판단력이 흐려지는 음주 후나 근육경련이 발생할 수 있는 식사 직후·공복 시에는 특히 주의한다.
여섯째,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즉시 119에 신고해야 한다.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함부로 물에 뛰어들어 무모한 구조를 시도하면 안 된다. 구조대가 오기 전까지 물 밖에서 구명튜브, 장대 등 주위 물건을 이용해 안전한 구조를 시도해야 한다.
안전은 누가 지켜주는 게 아니다. 본인 스스로 안전의식을 갖고 조금만 관심을 기울인다면 사고로부터 소중한 내 생명과 가족을 지킬 수 있으며 즐거운 휴가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전북연합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