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가 이정숙(68)씨가 권위 있는 문학상인 제27회 신곡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수필과비평사(발행인 서정환)는 최근 신곡문학상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위원장 유한근)를 열고 올해 신곡문학상 수상자로 전주의 이정숙 수필가의 수필집 <계단에서 만난 시간>과 부산의 양희용 수필가의 수필집 <산복도로 계단>이 각각 제27회 신곡문학상에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신곡문학상 심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부터 줌(ZUM)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심사위원들에게 사전에 배포된 대상작품집을 읽고 수상작을 결정했다. 진지한 회의와 숙고를 통해 금년도에는 대상 수상자를 결정하지 못하고 본상 수상만 결정했다.

유한근 심사위원장은 “이정숙의 수필집 <계단에서 만난 시간>의 모티브는 몽골 기행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여행에서 만나는 대상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그 과정에서의 공감적 동일화를 통해 자아성찰과 깊은 사유를 부단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행수필의 새로운 창작적 지표를 마련하고 있어 수상작으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정숙 씨는 “ 상의 크기 만큼 품을 넓혀 정신을 맑게 새워 날이 선 언어들로 집을 짓도록 하겠다.”며“ 매사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다짐을 다시 한번 새겨보며 수필과비평에서 나오는 서적이 어두운 곳을 비추는 빛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정숙 씨는 2001년 월간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했다. 수필집으로 <지금은 노랑신호등>, <내 안의 어처구니>, <꽃잎에 데다>, <계단에서 만난 시간>이 있다. 작촌예술문학상, 한글사랑유공자 전라북도지사상을 수상했다. 현재 국제펜한국본부 전북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시상식은 26일 오후 2시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날 수필과비평작가회의 정기총회도 개최되며 수필과비평으로 등단한 신인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