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옥수 부안 주재기자
인사(人事)를 잘하면 ‘만사(萬事)’가 돼 일이 술술 풀리지만 잘못하면 일을 그르치는 ‘망사(亡事)’가 될 수도 있다.
중국 당 태종은 삼경훈(三鏡訓)이라는 세 개의 거울을 교훈으로 삼고 인재를 등용하면서 위대한 황제로 칭송을 받았다.
‘도덕경’에‘큰 강과 바다는 가장 낮은 곳에 엎드려 있기에 세상의 모든 냇물을 받아들이고 모은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민선 7기 권익현 군수의 마지막 인사가 10일 5급 사무관급 승진에 이어 6급 승진, 전보, 부안군 과장급과 담당급 인사가 마무리됐다.
“인사 앞에 장사(壯士) 없다”는 말이 새삼 실감났을 것이다. 조직사회에서 인사는 최고의 관심사다. 잘된 인사는 직장 내부에 활력을 주지만, 그렇지 못한 인사는 조직을 헝클어뜨린다.
그래서 말도 많고 탈도 많다. ‘인사가 만사(萬事)’라는 얘기가 그래서 나온다.
권익현 군수는 인사운영 기본계획을 전 직원에 공개 ‘인사의 사전예고제, 직위 공개모집제, 근평 위원회, 실적가점제’라는 원칙과 법에 따라 단행,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운영으로 일하는 분위기 조성과 개인 역량 강화 및 조직의 안정성,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려고 애쓴 모습이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상반기 정기인사는 직제신설 및 기능전환 공무원에 대한 전보제한 해제와 현 부서 장기근속 공무원에 대한 순환전보 원칙을 세우고 양성평등원칙에 의한 부서별 남녀 성비 균등 배치로 균형인사를 구현해 왔다.
과장이 바뀌고 담당이 새로 와서 전입·전출자를 위한 술자리가 이어져 공직기강과 업무에 소홀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 어찌됐든 공직기강의 출발선이라 할 수 있는 인사가 끝을 맺었다. 승진자에게는 박수로 이제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미래로 세계로’, ‘생동하는 부안 건설’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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