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시드밸리' 유치성공으로 종자산업 메카 부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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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시드밸리' 유치성공으로 종자산업 메카 부상 !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4.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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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는 6일 농식품부에서 추진하는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 공모사업에서 김제시(백산면 소재 축산시험장)가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는 농식품부가 270억원(최대 562억원, 전액 국비)의 사업비로 30~100ha의 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20개 종자업체와 종자가공센터, 육종지원센터를 입주시켜 종자업체의 R&D 수준과 역량을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키워 고부가가치를 통해 신성장산업으로 육성하는 대규모 신규 프로젝트이다.

이번 공모사업은 전북, 전남(장흥), 충북(음성), 경북(군위) 4개도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벌인결과 전북 김제시가 선정된 쾌거를 일궈냈다.

-정부의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 조성배경

세계는 고부가가치 산업이자 신성장 동력산업인 종자산업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02년 국제식물신품종보호연맹(UPOV) 가입으로 ’12년부터 품종보호권이 있는 모든 품목에 대해 로열티를 지급해야 하며, 세계는 유전자원 확보를 위해 종자전쟁 중이다.

세계 종자시장의 규모는 35조원으로 우리나라 연간 농업생산액에 해당하는 규모이고, 다국적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국내 종자업체는 소규모로 경쟁력이 취약하다.

세계종자시장은 연간 35조원 규모로 국내 종자시장은 7,319억원(2%)에 불과해 미국시장에 비해 4.7%, 중국시장에 비해 10% 정도로 작은 규모다.

세계 10대 종자기업의 매출액은 23조원으로 전체 종자시장의 67%를 점유함( 몬산토 23%, 듀폰 15%, 신젠타 9% 등) 국내 종자시장 점유 순위는 농우바이오, 몬산토코리아, 신젠타, 코레곤, 동부하이텍 순이나 소규모로 경쟁력이 취약하다.

정부는 종자산업을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육성, 종자강국을 실현하기 위해 ‘11년 2월 민간육종연구단지(Seed Valley)를 전국단위로 공모하게 됐다.

-민간육종연구단지 유치과정

정부에서 '민간육종연구단지 조성계획' 발표(‘09.10.26) 즉시 도는 유치를 위한 T/F팀을 구성.운영했다.

연구용역실시, 네덜란드 시드밸리 현장조사, 종자업체 및 관련기관들과의 워크숍 등을 통해 전북유치 논리 마련과 전북조성 당위성을 홍보했다.

관련기관과 지속적이고 긴밀한 접촉을 통해 사업목적에 적합한 후보지인 김제시 백산면소재 도 축산시험장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공모방향에 적합한 사업계획서를 작성, 제출했다.

당초 '민간육종연구단지'를 간척지에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종자업체들이 제염․용수․정주여건 등의 한계로 간척지를 꺼리자 농식품부는 내륙지를 선호하게 됐다.

전북 도는 이를 감지하고 시군에 적합한 내륙지를 파악한 결과, 김제시에서 도로확장으로 구제역과 같은 가축전염병에 취약해 이전 검토 중이었던 도 축산시험장에 유치 건의했다.

치열한 유치경쟁을 하고 있는 타 도 후보지들과 비교․분석한 결과 축산시험장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돼 후보지로 선택했다.


아울러 미래 확장 가능성에 대비해 새만금을 제2시드밸리 부지로 제시해 평가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지사는 농식품부장관 등 관계자와 종자업체를 직접 만나 전북 유치당위성을 설명하며 적극 유치 추진
국내 1위 종자업체인 (주)농우바이오 고희선 회장 및 관계자를 전북에 초청해 전북에 민간육종연구단지 유치협조 요청했다.

그동안 전북도는 사업 유치를 위해 1년반 동안 54회 관련기관 출장, 담당실무관을 농식품부에 상주시켰다.

사업 유치를 위해 1년반 동안 54회 출장 등을 통해 농식품부, 한국종자협회, 종자업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관계자들과 면담했다.

담당 실무관을 농식품부에 상주시켰고, 논리적이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서와 근거서류로 11권(3천여 페이지)을 제시해 평가과정에서 평가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워크숍, 간담회 등을 통해 지역연계사업, 연구원 및 기업유치를 위한 지자체의 의지 등 종자업체들의 희망사항을 파악해 사업계획서에 반영했다.

-민간육종연구단지 주요내용

2011~2015년까지 국비 270억원을 투자, 30~100ha 규모로 단지를 조성해 농진청 출연기관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에서 운영한다.

20개 종자업체와 종자가공업체를 입주시키고 육종지원센터, 종자검정센터 등 지원기관을 설립해 종자육성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집적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다.

국비 270억을 투자해 ‘12년까지 53ha(159,000평) 규모로 설계하고, 기반공사 및 시설을 ’14년까지 완료해
 ‘15년에 20개의 종자업체와 종자가공업체를 입주시키고 육종지원센터, 종자검정센터 등 지원기관들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전자원수집․관리에서부터 육종 → 종자생산→ 가공․포장 → 유통․마케팅 등을 위해 종자업체를 집적화 한 것으로 아시아 최고 종자산업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육종연구단지 유치효과

종자산업은 농업뿐만 아니라 생명․식품산업 등 전후방 산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매우 큰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지식집약적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정부는 현재 '골든시드 프로젝트'사업을 예비타당성 조사 중에 있으며, 예타가 통과될 경우 ‘12~‘21년까지 종자 R&D에 총 8,140억원을 투자하여 종자수출 2억불 시대로 도약계획이다.

도는 민간육종연구단지 전북유치로“종자에서 식품산업” (Seed to Food)까지 상호 연계․발전시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게 했다.


20개 종자업체 ․ 단지지원센터 ․ 종자검정센터 등이 입주하게 되어 200명(일용직 포함 최대 800명)의 상시 고용인력을 창출하게 되고, 채종 참여농가는 소득이 일반작물 재배시보다 1.5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개 종자업체․종자가공회사와 육종지원센터․종자검정센터 등이 입주하게 되어 200명(일용직포함시 최대 800명)의 상시 고용인력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에서 주로 채종을 하게 되어 채종 참여 농가는 소득이 일반작물 재배시 보다 1.5배정도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종자코팅 등의 처리(Processing) 및 가공, 농자재 산업과 연계돼 추가적인 관련기업 유치도 가능하게 된다.

-민간육종연구단지 로드맵

민간육종연구단지가 2014년까지 완공되어 종자업체들의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올해는 사업설계를 하고, 내년도부터 기반조성공사를 시작해 ‘15년까지는 종자업체 20개(대규모 2개, 중규모 9개, 소규모 9개)가 입주해 종자육종 및 R&D를 추진토록 할 계획이다.

민간육종연구단지가 차질없이 조성되도록 각종 행정절차 등을 간소화하고 원활한 인․허가를 위해 노력 할 계획이다. 중국, 인도 등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중계역할도 펼칠 예정이다.

앞으로 전북도는 농산물 생산의 최적지로서 국가식품클러스터 등과 연계해 종자에서 식품산업(Seed to Food)까지 아우르는 동북아 식품산업의 허브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이미 새만금이라는 세계 최대의 간척지가 있으며, 첨단농업지구내에 대규모농어업회사가 700ha 규모로 조성되는 등 종자산업의 메카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들이 갖춰져 있다.

앞으로 이러한 유리한 여건을 연계시켜 민간육종연구단지에서 우수종자 육성(농진청) → 농산물 생산․수출(새만금농업용지․항만) → 식품가공(국가식품클러스터) → 식품산업(한국식품연구원․한식조리학교)을 발전시켜 '종자산업에서 식품산업'까지 아우르는 동북아 식품허브로 육성할 계획이다./엄범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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