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주 도지사, LH본사 유치 비상체제 전환 호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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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도지사, LH본사 유치 비상체제 전환 호소문
  • 엄범희 기자
  • 승인 2011.04.06 09: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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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도민여러분! 저는 오늘 도정을 LH 비상체제로 전환하면서, LH본사 분산배치의 염원과 의지를 담아 삭발을 결행합니다.


그동안 LH본사 분산배치에 혼신의 힘을 다해 주신 도민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간곡히 당부 드립니다.

저는 다시 첫 마음으로 호소합니다. LH본사는 분산배치 되어야 합니다. 일괄배치는 승자독식으로 특정지역에만 유리하기 때문에 정부는 분산배치를 이전 원칙으로 세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LH가 통합되기 이전, 애초에 전북으로 오기로 한 토지공사 몫만큼을 달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그것이 분산배치의 핵심입니다.

우리는 일관되게 분산배치를 주장했고, 그 원칙을 관철시키기 위해 싸웠습니다. 당․정 관계자를 만나 건의하고, 범도민 궐기대회로 전북도민의 의지를 떨쳐 보였습니다. 사즉생의 각오로 LH본사 전북몫을 지키고자 했고, LH본사를 껴안고 죽을지언정 내놓을 수 없다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경남권 신공항 건설이 백지화되면서, LH본사가 정치논리에 의해 경남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우려와 위기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정부의 원칙을 따르지 않은 쪽은 경남인데도 우리가 불이익을 당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부당합니다. 전북과 경남의 GRDP 차이는 무려 43조원이 넘습니다. 아흔아홉 섬을 가진 자에게 한 섬을 빼앗아 백 섬을 채워주려는 행위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사랑하는 도민여러분! 원래의 방침이 흔들리고 있는 쪽은 정부이고, 정부의 방침을 따르지 않은 쪽은 경남입니다. 분산배치안을 내라 했던 국토해양부는 1년이 지나도록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고, 정부 여당은 우리의 간곡한 호소에도 불구하고 눈 감고 귀 막아버렸습니다. 참으로 고립무원, 백척간두입니다.

그러나 도민여러분! 여기서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 남아있는 땀방울 하나까지 모아야 합니다. ‘진인사’하지 않고 어찌 ‘대천명’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선봉에 서겠습니다. 우리 아들딸에게 부끄러움 없는 아버지가 되겠습니다. 반세기 동안 이어져온 낙후의 한을 또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200만 도민의 염원을 담아 결연히 행동으로 보여주겠습니다.


저는 정부에 요구합니다. 스스로 내세웠던 분산배치의 원칙을 반드시 지키십시오! 그리고 도민 여러분께 호소합니다. 어제보다 더 한층 절박한 심정으로 LH본사 분산배치를 위해 힘을 모아 주십시오! LH본사 분산배치를 위한 싸움은 지금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감사합니다.

2011. 4. 6
전라북도지사 김 완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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